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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일1말씀] 마태복음 26:36-46 내 원대로 마옵소서

by jiroky 2021. 5. 29.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다 (막14:32-42; 눅22:39-46)

36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7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38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40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41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42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43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피곤함일러라

44 또 그들을 두시고 나아가 세 번째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

45 이에 제자들에게 오사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이 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46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겟세마네 기도는 우리가 주님을 따르면서 언젠가는 드리게 될 기도라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언제나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하는 대적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니다. 때론 그 대적이 보이기도 하지만, 우리 안에서 유혹하기도 합니다. 그런 유혹은 더욱 어렵습니다. 내 안에서 적당히 타협하고자 하는 욕망과 충동들은 우리를 넘어뜨리게 하지만, 그런 사소한 것에 깨어있지 않으면 끝까지 믿음을 지켜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우리 본성이 원래 게으로고 악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자리에서도 자기 부인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자기를 부인하고 나를 내려놓는 곳은 바로 기도의 자리입니다.

 

36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 최후의 만찬은 이제 끝났습니다. 식사 후에 제자들의 발도 씻어주셨지요. 그리고 제자들을 데리고 감람산으로 가십니다.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에 거하실 때마다 기도하러 한적한 겟세마네 동산으로 자주 오셨습니다.

눅22:39-46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40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1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2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43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44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45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46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예수님의 공생애를 지탱했던 것은 보이지 않는 많은 기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드러나는 기적을 보지만 보이지 않는 주님의 끝없는 기도가 있었습니다. "내가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는 그 말은 함께 기도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신 것입니다. 그동안 혼자 기도하는 시간이 많으셨을 텐데, 이제 십자가 지는 것을 앞두고 이번에는 제자들에게 함께 기도를 요청하신 것이지요.

 

 

37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38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 이전에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변화산을 다녀오셨습니다. 거기서 부활 후 어떤 모습으로 변하실지를 보여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라고 하십니다. 메시아로서 뭔가 멋진 말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분은 우리 인간과 동일한 일상을 겪으셨습니다. 목말랐서 물을 청하시고, 피곤하셔서 쓰러져 주무시기도 하셨지요. 육신으로 오셔서 인간적인 솔직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십니다.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 이 잔을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하십니다. 이게 우리가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기도입니다. 솔직하게 올려드리는 기도말이지요. 그래도 믿음의 길에 동행하는 형제, 자매에게도 솔직한 기도부탁을 우리는 할 수 있어야 합니다.

 

 

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 얼굴을 땅에 대시면서 기도하셨다는 것은 그만큼 절박한 마음으로 기도하셨다는 말입니다. 히브리인들은 대체로 손을 들고 서서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늘 잠잠히 기도할 수는 없습니다. 혹시 누군가가 소리질러 부르짖으며 기도할 때 같이 소리질러 기도에 힘을 보태주어야지 '왜 내기도를 방해하느냐'라고 하면 안됩니다.

⇒ 예수님께서 피하고 싶으셨던 이 잔은 어떤 잔입니까? 하나님의 진노의 잔이었습니다. 그 진노의 잔, 죄악의 잔을 마시는 것이 쉽겠습니까? 시편에 그 잔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시75:8 여호와의 손에 잔이 있어 술 거품이 일어나는도다 속에 섞은 것이 가득한 그 잔을 하나님이 쏟아 내시나니 실로 그 찌꺼기까지도 땅의 모든 악인이 기울여 마시리로다

이 잔은 죄가 없으신 분이 마셔야 하는 잔이 아닙니다.

사51:17 여호와의 손에서 그의 분노의 잔을 마신 예루살렘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일어설지어다 네가 이미 비틀걸음 치게 하는 큰 잔을 마셔 다 비웠도다

이 잔은 예수님이 마셔야 하는 잔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마셔야 하는 잔이고, 우리가 마셔야 하는 잔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그 잔을 마심으로서 치유의 잔이 되었고, 소망의 잔이 되었습니다.

⇒ 이 겟세마네의 기도가 기도의 클라이맥스라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힘들고 어려울 때, 우리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간절히 기도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 기도의 끝자락에 아버지의 원대로 기도하는 기도의 자리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어린 아이에게 성인의 기도를 요구할 수 없듯이 새신자에게 처음부터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기도를 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각자의 기도제목이 있고, 원하는 것을 기도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어린 아이의 기도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내 뜻이 꺾이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기도를 드리는 것이야 말로 성숙한 기도의 끝자락에 드려야 마땅한 기도입니다. 억지로 이런 기도를 하는 것 또한 아닙니다. 성령이 내 안에 있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리고 당연하게 내 뜻을 꺾고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40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41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42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 제자들에게 "한 시간이도 깨어있을 수 없느냐?"하십니다. 온 세상이 펜데믹 속에 있는데 한 시간도 이 나라를 위해, 이 민족을 위해 기도할 수 없느냐? 마치 이런 음성을 듣는 것만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어느 자리에서건 한 시간이라도 깨어 기도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하루에도 수십까지 수백까지의 시험 거리가 우리를 찾아옵니다. 그런데 기도하고 있으면 시험을 이깁니다. 기도는 왜 해요? 원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원하는 시험에 빠지지 않기 위해 기도합니다. 여러분 기도하고 있으면 그거 하나도 부럽지 않아요!. 하나도 원하지 않게 됩니다. 되려 그런 것들이 내 손에 쥐어질까봐 겁이 납니다. 시험에 들지 않고 깨어있기 위해서 반드시 기도해야 합니다. 원하는 것을 원하지 않게 되는 것은 기도의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어려운 기도 입니다.

 

 

43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피곤함일러라

44 또 그들을 두시고 나아가 세 번째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

45 이에 제자들에게 오사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이 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46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 주님께서 함께 깨어 나와 기도하라는 그 요청을 그들은 지키지 못했습니다. 결국 세번째 기도까지 마치시고 와서 보시고 "됐다"하십니다. 주님은 깨어 있으셨고, 십자가를 이기셨기 때문에 십자가에 매어 달리셨습니다.

제자들은 함께 기도하자는 부탁도 못들어주고, 일어나 함께 가자는 이 부탁도 못들어 줍니다. 뿔뿔이 다 도망가버리지요. 예수님과 동행하면서 그 많은 사랑도 받았고, 기적도 보았으면서 우리의 육신과 마음은 연약하기 때문에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능력으로 주님을 따라갈 수 있는게 아니에요. 오직 기도로만 따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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