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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삿)

사사기 11:1-28 힘있는 역사의 증언

by jiroky 2021. 11. 12.

 

1 길르앗 사람 입다는 큰 용사였으니 기생이 길르앗에게서 낳은 아들이었고2 길르앗의 아내도 그의 아들들을 낳았더라 그 아내의 아들들이 자라매 입다를 쫓아내며 그에게 이르되 너는 다른 여인의 자식이니 우리 아버지의 집에서 기업을 잇지 못하리라 한지라

3 이에 입다가 그의 형제들을 피하여 돕 땅에 거주하매 잡류가 그에게로 모여 와서 그와 함께 출입하였더라

4 얼마 후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 하니라

5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 할 때에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를 데려오려고 돕 땅에 가서

6 입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암몬 자손과 싸우려 하니 당신은 와서 우리의 장관이 되라 하니

7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전에 나를 미워하여 내 아버지 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이제 너희가 환난을 당하였다고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 하니라

8 그러므로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이르되 이제 우리가 당신을 찾아온 것은 우리와 함께 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하려 함이니 그리하면 당신이 우리 길르앗 모든 주민의 머리가 되리라 하매

9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할 때에 만일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게 넘겨 주시면 내가 과연 너희의 머리가 되겠느냐 하니

10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이르되 여호와는 우리 사이의 증인이시니 당신의 말대로 우리가 그렇게 행하리이다 하니라

11 이에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과 함께 가니 백성이 그를 자기들의 머리와 장관을 삼은지라 입다가 미스바에서 자기의 말을 다 여호와 앞에 아뢰니라

12 입다가 암몬 자손의 왕에게 사자들을 보내 이르되 네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내 땅을 치러 내게 왔느냐 하니

13 암몬 자손의 왕이 입다의 사자들에게 대답하되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아르논에서부터 얍복과 요단까지 내 땅을 점령했기 때문이니 이제 그것을 평화롭게 돌려 달라 하니라

14 입다가 암몬 자손의 왕에게 다시 사자들을 보내

15 그에게 이르되 입다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스라엘이 모압 땅과 암몬 자손의 땅을 점령하지 아니하였느니라

16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광야로 행하여 홍해에 이르고 가데스에 이르러서는

17 이스라엘이 사자들을 에돔 왕에게 보내어 이르기를 청하건대 나를 네 땅 가운데로 지나게 하라 하였으나 에돔 왕이 이를 듣지 아니하였고 또 그와 같이 사람을 모압 왕에게도 보냈으나 그도 허락하지 아니하므로 이스라엘이 가데스에 머물렀더니

18 그 후에 광야를 지나 에돔 땅과 모압 땅을 돌아서 모압 땅의 해 뜨는 쪽으로 들어가 아르논 저쪽에 진 쳤고 아르논은 모압의 경계이므로 모압 지역 안에는 들어가지 아니하였으며

19 이스라엘이 헤스본 왕 곧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우리를 당신의 땅으로 지나 우리의 곳에 이르게 하라 하였으나

20 시혼이 이스라엘을 믿지 아니하여 그의 지역으로 지나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그의 모든 백성을 모아 야하스에 진 치고 이스라엘을 치므로

21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시혼과 그의 모든 백성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시매 이스라엘이 그들을 쳐서 그 땅 주민 아모리 족속의 온 땅을 점령하되

22 아르논에서부터 얍복까지와 광야에서부터 요단까지 아모리 족속의 온 지역을 점령하였느니라

23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아모리 족속을 자기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셨거늘 네가 그 땅을 얻고자 하는 것이 옳으냐

24 네 신 그모스가 네게 주어 차지하게 한 것을 네가 차지하지 아니하겠느냐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서 어떤 사람이든지 쫓아내시면 그것을 우리가 차지하리라

25 이제 네가 모압 왕 십볼의 아들 발락보다 더 나은 것이 있느냐 그가 이스라엘과 더불어 다툰 일이 있었느냐 싸운 일이 있었느냐

26 이스라엘이 헤스본과 그 마을들과 아로엘과 그 마을들과 아르논 강 가에 있는 모든 성읍에 거주한 지 삼백 년이거늘 그 동안에 너희가 어찌하여 도로 찾지 아니하였느냐

27 내가 네게 죄를 짓지 아니하였거늘 네가 나를 쳐서 내게 악을 행하고자 하는도다 원하건대 심판하시는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자손과 암몬 자손 사이에 판결하시옵소서 하였으나

28 암몬 자손의 왕이 입다가 사람을 보내어 말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더라

 

 

이스라엘이 수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사실 스스로 자초한 어려움이죠. 그리고 오늘 사사 입다가 세워지는 과정을 봅니다.

1 길르앗 사람 입다는 큰 용사였으니 기생이 길르앗에게서 낳은 아들이었고

2 길르앗의 아내도 그의 아들들을 낳았더라 그 아내의 아들들이 자라매 입다를 쫓아내며 그에게 이르되 너는 다른 여인의 자식이니 우리 아버지의 집에서 기업을 잇지 못하리라 한지라

3 이에 입다가 그의 형제들을 피하여 돕 땅에 거주하매 잡류가 그에게로 모여 와서 그와 함께 출입하였더라

→ 입다는 큰 용사라고 말하고 있어요. 앞 절에서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큰 용사라고 부르셨던 적이 있죠? 그것은 기드온의 미래를 보고 그렇게 부르셨던 거고, 오늘 입다에게 말한 큰 용사는 하나님으로부터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그렇게 불리었던 겁니다. 그는 싸움을 잘 하고 힘이 센 사람이었어요. 그는 기생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늘 사람 대접을 받지 못했어요. 길르앗의 아들들이 입다를 쫓아냈고 입다는 그들을 피해 다른 땅으로 도망갑니다.

→ 그런 그의 주위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사람이 모이는 경우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으시는 경우가 있고, 사람이 모으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시 그는 싸움을 잘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에게로 모인 겁니다. 모인 사람들도 하나같이 그와 비슷한 사람들이거나 잡배들이었어요. 이렇게 힘이 있으면 사람들이 모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모이는 형상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뭐가 좋은 게 있나 싶어서 따라 모이게 되는데 사람 모이는 곳에 아무 얻을 것은 없습니다. 모이는 곳으로 우르르 딸려가지 않길 바랍니다.

4 얼마 후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 하니라

5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 할 때에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를 데려오려고 돕 땅에 가서

6 입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암몬 자손과 싸우려 하니 당신은 와서 우리의 장관이 되라 하니

→ 암몬이 쳐들어오는데 싸움을 지휘할 사람이 없는 거에요. 그러다가 찾은게 입다에요. 입다는 생각보다 총명하고 협상력이 탁월합니다.

7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전에 나를 미워하여 내 아버지 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이제 너희가 환난을 당하였다고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 하니라

8 그러므로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이르되 이제 우리가 당신을 찾아온 것은 우리와 함께 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하려 함이니 그리하면 당신이 우리 길르앗 모든 주민의 머리가 되리라 하매

→ 협상에서 입다의 단 한마디로 전세가 역전됩니다. 나를 쫒아내놓고는 이제와서 도와달라니 말이되냐? 그리고 그는 아마도 길르앗의 현재 상황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들은 처음에는 장관을 제안했다가 다시 머리가 되어 달라고 말합니다. 군사적 지휘권에서 모든 권한을 맡는 요청으로 격상됩니다.

9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할 때에 만일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게 넘겨 주시면 내가 과연 너희의 머리가 되겠느냐 하니

10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이르되 여호와는 우리 사이의 증인이시니 당신의 말대로 우리가 그렇게 행하리이다 하니라

11 이에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과 함께 가니 백성이 그를 자기들의 머리와 장관을 삼은지라 입다가 미스바에서 자기의 말을 다 여호와 앞에 아뢰니라

→ 여기서 하나님이 인간들의 거래 과정에 등장합니다. 이게 늘 위험한 신앙이라고 말한 그 장면이 등장하는 거에요. 하나님은 거래의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자신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합니다. 하나님이 그 무엇보다 우선되는 게 아니라 우리의 필요가 이루어지는 과정에 불러들이는 존재로 등장하는 겁니다.

→ 그리고 장로들과 맺은 이 약속을 백성들 앞에 공표함으로 권력을 찾아갑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입다를 하찮게 여겼지만, 입다가 세워지는 거에요. 그래서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되요.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입다를 세우는 과정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가볍게 봐서는 절대 안됩니다.

12 입다가 암몬 자손의 왕에게 사자들을 보내 이르되 네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내 땅을 치러 내게 왔느냐 하니

13 암몬 자손의 왕이 입다의 사자들에게 대답하되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아르논에서부터 얍복과 요단까지 내 땅을 점령했기 때문이니 이제 그것을 평화롭게 돌려 달라 하니라

→ 물리적인 싸움을 하기 전에 입다는 일단 사자를 보내서 외교전을 벌입니다. 협상의 대가다운 모습입니다.

14 입다가 암몬 자손의 왕에게 다시 사자들을 보내

15 그에게 이르되 입다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스라엘이 모압 땅과 암몬 자손의 땅을 점령하지 아니하였느니라

16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광야로 행하여 홍해에 이르고 가데스에 이르러서는

17 이스라엘이 사자들을 에돔 왕에게 보내어 이르기를 청하건대 나를 네 땅 가운데로 지나게 하라 하였으나 에돔 왕이 이를 듣지 아니하였고 또 그와 같이 사람을 모압 왕에게도 보냈으나 그도 허락하지 아니하므로 이스라엘이 가데스에 머물렀더니

18 그 후에 광야를 지나 에돔 땅과 모압 땅을 돌아서 모압 땅의 해 뜨는 쪽으로 들어가 아르논 저쪽에 진 쳤고 아르논은 모압의 경계이므로 모압 지역 안에는 들어가지 아니하였으며

19 이스라엘이 헤스본 왕 곧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우리를 당신의 땅으로 지나 우리의 곳에 이르게 하라 하였으나

20 시혼이 이스라엘을 믿지 아니하여 그의 지역으로 지나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그의 모든 백성을 모아 야하스에 진 치고 이스라엘을 치므로

21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시혼과 그의 모든 백성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시매 이스라엘이 그들을 쳐서 그 땅 주민 아모리 족속의 온 땅을 점령하되

22 아르논에서부터 얍복까지와 광야에서부터 요단까지 아모리 족속의 온 지역을 점령하였느니라

→ 민족적 역사에 대해서 꿰고 있는 입다의 모습입니다. 이 땅이 너네랑은 상관없는 땅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아모리왕 시온이 우리가 지나가자고 했는데 허락하지 않았고 되려 공격까지 했지만 하나님께서 그 땅을 우리에게 허락하셔서 우리가 전쟁에 이겨 차지했다. '너네랑 관련이 없는데 왜 이 땅을 너네가 치려고 하냐'라고 말하고 있는 거죠.

23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아모리 족속을 자기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셨거늘 네가 그 땅을 얻고자 하는 것이 옳으냐

24 네 신 그모스가 네게 주어 차지하게 한 것을 네가 차지하지 아니하겠느냐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서 어떤 사람이든지 쫓아내시면 그것을 우리가 차지하리라

→ 당시 전쟁은 신들의 전쟁이었어요. 만일 너네들 신이 그 땅을 주면 너네가 차지하지 않겠느냐.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셨으니까 우리가 차지한 거다!라고 말하는 거죠.

25 이제 네가 모압 왕 십볼의 아들 발락보다 더 나은 것이 있느냐 그가 이스라엘과 더불어 다툰 일이 있었느냐 싸운 일이 있었느냐

26 이스라엘이 헤스본과 그 마을들과 아로엘과 그 마을들과 아르논 강 가에 있는 모든 성읍에 거주한 지 삼백 년이거늘 그 동안에 너희가 어찌하여 도로 찾지 아니하였느냐

27 내가 네게 죄를 짓지 아니하였거늘 네가 나를 쳐서 내게 악을 행하고자 하는도다 원하건대 심판하시는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자손과 암몬 자손 사이에 판결하시옵소서 하였으나

28 암몬 자손의 왕이 입다가 사람을 보내어 말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더라

→ 마지막으로 법적근거를 들어서 이야기합니다. 무려 300년 동안 문제를 삼지 않았고 그 땅에 이스라엘이 살고 있었는데 이제 와서 뭐하는 거냐? 너네들이 무슨 시비를 걸 근거가 있냐? 조목 조목 따지는 것은 입다의 능력으로 보이는데, 하지만 암몬은 안 들어요.

우리가 전도를 하겠다고 신앙적으로 역사적으로 이야기 해봤자 사람들은 안 들어요. 물론 이런 지식을 갖추는 건 필요합니다. 근데 그런 내 입으로 전도가 되는 건 절대 아니에요. 지식을 갖추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상대방을 설득하는 능력이 되지 않습니다. 평화는 우리 힘으로 못지킵니다. 하나님이 지켜주시는 거에요.

→ 잡초 같은 인생이지만 하나님이 세워주실 수도 있고, 세워지는 것을 지켜보실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준비한 것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준비한 것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오늘 하루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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