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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일1말씀] 마태복음 27:27-44 자기를 구원해보라

by jiroky 2021. 6. 1.

 

군병들이 예수를 희롱하다 (막15:16-20; 요19:2-3)

27 이에 총독의 군병들이 예수를 데리고 관정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그에게로 모으고

28 그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며

29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30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31 희롱을 다 한 후 홍포를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혀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십자가에 못 박히시다 (막15:21-32; 눅23:26-43; 요19:17-27)

32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 가게 하였더라

33 골고다 즉 해골의 곳이라는 곳에 이르러

34 쓸개 탄 포도주를 예수께 주어 마시게 하려 하였더니 예수께서 맛보시고 마시고자 하지 아니하시더라

35 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후에 그 옷을 제비 뽑아 나누고

36 거기 앉아 지키더라

37 그 머리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 예수라 쓴 죄패를 붙였더라

38 이 때에 예수와 함께 강도 둘이 십자가에 못 박히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3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40 이르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4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여 이르되

42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43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지라 그의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하며

44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

 

 

예수님께서 재판을 받으시고 사형이 확정되는 이후부터는 말할 수 없는 조롱과 폭행을 당하는 수모를 겪습니다. 그런 수모를 겪을 이유가 전혀 없는 분이 수모를 견딘다는게 우리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귀에 거슬리는 말 하나 들으면 몇 년이고 가슴에 못이 박히는 사람들이죠. 그러나 죄없는 주님께서 가시 면류관을 쓰고 채직질을 당하고 조롱을 받으십니다.

 

27 이에 총독의 군병들이 예수를 데리고 관정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그에게로 모으고

28 그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며

29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30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31 희롱을 다 한 후 홍포를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혀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 당시 기록을 보면 약 600여 명이 예수를 박해하는 순간에 참여했거나 구경했다고 합니다. 당시 군인들이 입던 홍포를 입히고 가시관을 씌우고 가이사라고 하면서 예수님을 조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희롱하는 말로 유대인의 왕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그분은 유대인의 왕이었습니다.

⇒ 조롱과 채찍질이 끝나고 옷을 다시 입혀서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갑니다. 당시는 흉악범들에게만 십자가형을 선고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너무 잔혹한 방법이어서 당시 로마시민에게는 이런 형벌을 내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미 채찍질까지 당하셨기 때문에 십자가를 질 힘도 없으실 거에요.

⇒ 당시 십자가의 세로대는 이미 현장에 박아두고 죄수는 가로대만 지고 올라갔다고 합니다.

 

 

32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 가게 하였더라

33 골고다 즉 해골의 곳이라는 곳에 이르러

34 쓸개 탄 포도주를 예수께 주어 마시게 하려 하였더니 예수께서 맛보시고 마시고자 하지 아니하시더라

⇒ 예수님께서 그렇게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데 탈진해서 비틀거리고 쓰러지니까 지나가던 시몬이라는 사람을 불러서 마지못해 주님의 십자가를 나눠 지게 합니다. 그는 유월절을 지키려고 예루살렘에 왔다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인가 싶어서 그냥 구경하러 왔다가 로마 군대에게 불려서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됩니다. 당시에는 그가 억지로 십자가를 졌지만, 이것이 무엇보다 영광된 일이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겠어요?

⇒ 예수님께서 만약 이 땅에 남겨 둔 고난이 있다면 그 남겨두신 고난의 십자가를 함께 져본다는 것이 얼마나 큰 영광이겠어요? 그러나 그 당시에는 상당히 운이 나쁘다고 생각했겠지요. 마가복음에 이 구레네 사람 시몬에 대한 설명이 더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막15:21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라는 표현이 왜 나왔을까요? 나중에 이 두 아들이 결국 초대교회의 지도자로 성장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버지가 졌던 그 영광스러운 십자가를 두 아들이 지게 되는 것입니다.

행19:33 유대인들이 무리 가운데서 알렉산더를 권하여 앞으로 밀어내니 알렉산더가 손짓하며 백성에게 변명하려 하나

여기에 등장하는 알렉산더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나누어 진 시몬의 아들입니다.

롬16: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루포는 사도 바울이 로마 교회에 보낸 편지 말미의 문안에 등장합니다. "루포의 어머니는 곧 나의 어머니다" 말합니다. 루포의 어머니는 바로 구레네 시몬의 아내지요. 바울이 자신의 어머니라고 생각할 정도로 루포와 친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그 십자가의 고난이 자녀들에게 큰 영광을 줄줄 알았겠어요? 당시는 운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엄청난 영광을 누린 결과가 그의 아들들에게 이어진 것이지요. 따라서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려고 하지 마십시오. 자녀들에게 좋은 신앙을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35 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후에 그 옷을 제비 뽑아 나누고

36 거기 앉아 지키더라

37 그 머리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 예수라 쓴 죄패를 붙였더라

38 이 때에 예수와 함께 강도 둘이 십자가에 못 박히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 마태는 지극히 담담하게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의 관심은 오로지 말씀이 이루어졌다라는데 있습니다.

시편69:21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

비록 다윗의 시편이지만, 그들은 당시 일종의 마취제 역할을 했던 쓸개를 포도주에 타주면서 십자가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일을 한거에요. 그런데 예수님은 그것을 마시길 거부하십니다.

시편22:18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피투성이가 된 예수님의 겉옷을 제비를 뽑아서 나누어가지는 장면입니다.

⇒ 그들은 조롱하듯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패를 썼지만 결국 사실을 기록한 것이며, 역사 위에 가장 뚜렷하게 기록된 예수님의 흔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3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40 이르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4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여 이르되

42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 끝까지 예수님을 조롱하는 무리의 함성을 듣습니다. 그 함성의 핵심은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는 거에요. 그럼 믿겠다는 거에요.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그런 고난을 겪을리가 없다는 거죠. 이런 상황 속에 능력을 보여야 되지 않겠냐는 거지요.

어찌보면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아요. 아무 능력도 보이지 않고 그냥 힘없이 십자가에서 처참히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 메시아라고 어떻게 믿겠냐고요? 믿음이 아니고서는 그 분을 어떻게 메시아로 받아들이겠어요?!! 그들의 요구는 하나님의 아들임을 입증하라는 거에요.

⇒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말은 동일하게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사단에게 들었던 음성이에요. 40일 금식을 마치신 예수님께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돌이 떡이 되게 해봐!",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뛰어내려봐"

 

⇒ 세상은 결코 메시아를 이해할 수 없을 거에요! 우리도 신앙이 없다면 절대 믿을 수 없지요. 그런데 지금의 우리를 보면, 우리는 지금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하나같이 그분에게 구하는 것이 어리석은 것들만 구하지요. 십자가에 매달려 피 흘리시는 그 앞에 가서 뭘 달라고 구하겠어요? 결국 우리가 구하는 기도제목이 바뀌지 않으면 복음은 절대로 전해지지 않습니다.

⇒ 우리는 우리 것만 구했지 옆에 있는 한숨과 탄식을 무시했기 때문에 이기적인 그리스도인이라는 소리를 듣는 거에요. 어떤 이기적인 사람이 십자가를 질 수 있겠어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왜 졌는지를 지금의 그리스도인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조롱을 받는 거고, 그리스도인 조차도 어리석은 기도를 드리고 있는 거에요.

⇒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사탄의 음성이에요. 사탄의 입술이 되고 만거에요. 우리는 성령의 입술이 아니면 사탄의 입술이 되고 마는 그런 존재에요. 매일 오늘 하루 성령의 입술로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43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지라 그의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하며

44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

⇒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해보라. 능력을 드러내보라. 그러나 십자가는 철저히 무력하고 무능한 자리입니다. 세상은 이 무력하고 무능한 자리가 구원의 통로가 된다는 것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예수님을 통해서 전능한 능력을 가진 자가 되길 원합니다. 그분은 철저히 무력하게 십자가에서 가장 패배자가 된듯 걸어가셨는데, 그 분의 제자를 자청하면서 우리는 여전히 만능주의자를 원합니다. 그것이 지금 교회의 가장 부끄러운 모습이 되고 말았어요. 우리는 과연 어떤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할지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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