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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일1말씀] 마태복음 27:45-56 예수님이 울부짖다

by jiroky 2021. 6. 2.

 

영혼이 떠나시다 (막15:33-41; 눅23:44-49; 요19:28-30)

45 제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되더니

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47 거기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48 그 중의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거늘

49 그 남은 사람들이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 하더라

50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51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52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53 예수의 부활 후에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54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55 예수를 섬기며 갈릴리에서부터 따라온 많은 여자가 거기 있어 멀리서 바라보고 있으니

56 그 중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또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더라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의 변화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는 처형이야말로 곁에서 보기가 힘든 장면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십자가의 고통을 왜 겪으셔야 했는지 곁에 있는 사람들이 알기나 했을까요?

 

45 제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되더니

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 우리 시간으로 정오에서 오후 3시까지의 시간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빛으로 오셨어요. 빛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것이죠. 그분은 짙은 어둠 속으로 오셨습니다. 이 땅의 본질은 어둠이고, 그분은 빛을 주시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애굽의 재앙 중에 아홉번째 재앙이 흑암의 재앙입니다. 인간에게 주어지는 가장 무서운 재앙이 사실 어둠의 재앙이지요. 선지자들을 통해서 마지막날 짙은 어둠이 있을 것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아모스8:9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에 내가 해를 대낮에 지게 하여 백주에 땅을 캄캄하게 하며

하나님께서 이 땅을 심판하실 때 대낮에 짙은 어둠이 임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 죽음 직전 주님께서 부르짖습니다. 어떤 종교의 신이 이렇게 울부짖겠습니까? 왜 그분의 울부짖는 모습을 우리가 봐야 합니까? 이 땅의 모든 존재 가운데 신이 부르짖는 모습을 기록하는 종교는 없겠죠. 그리고 인간은 그런 분을 신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으로 들어간다면 십자가에서 울부짖는 예수님의 모습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신이어야 하나?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불렀습니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이렇게 누구보다 하나님과 친밀함을 가지신 분이 하나님 아버지께 부르짖습니다. 그것은 그 아버지와 분리되는 고통입니다.

⇒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에서 '버리다'의 의미를 좀 더 알아보면 본인 스스로 떠나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버려지다'의 의미가 아니라 내가 아버지로부터 포기되어야 하는 존재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본인이 하나님으로부터 떠나고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을 아시는 분입니다. 붙잡히시기 전에 "죄악의 잔, 진노의 잔을 내가 꼭 마셔야 합니까?" 라고 하나님께 질문했던 것은 이 고통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분리되지 않으면 죄인들이 용서되지 않습니다. 그분 스스로를 버려야 우리가 얻게 되는 것이죠. 히브리서에 보면 잘 나와 있는데요.

히5:7-9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8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9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그분은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기 위하여 버려진바 순종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셔서 하나님께 부르짖음의 참된 의미를 놓쳐버린다면, 마지막에 우리가 듣게 되는 "다 이루었다"는 주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버림을 당하셔야 우리가 하나님과 화해할 수 있다는 것. 그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아시고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고,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셨고, 내가 포기할 권리도 있고 얻을 권세도 있다고 하셨고, 하나님께서는 짙은 어둠의 시간에 침묵한 듯이 보이지만 절대 침묵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십자가 위에서 고백하신 일곱마디의 말씀, 가상칠언으로 버림을 받았는데도 다 이루었다고 고백하는 이 간격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첫째, 손과 발에 못박는 자들을 용서하는 것을 듣습니다.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두번째, 십자가에 같이 매달린 한 강도의 구원 요청을 받으셨고, "네가 오늘밤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구원의 말씀을 하십니다. 세번째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하고, 마지막까지 어머니를 보살피는 모습을 봅니다. 네번째 목마르다고 말씀하시고 다섯번째 하나님, 왜 나를 버리십니까? 이 후에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십니다. 버림받은 외침 속에서 무엇을 다 이루셨다는 것입니까? 결국 그 분이 버림받으심으로 우리가 얻어지게 됨을 다 이루셨다는 뜻이지요.

 

 

47 거기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48 그 중의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거늘

49 그 남은 사람들이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 하더라

⇒ 당시 유대사람들은 의인이 죽을 때 엘리야가 와서 도와준다고 믿었던 사람들입니다. 주님의 울부짖음을 엘리야를 부른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목마르다는 주님의 말에 해면에 포도주를 적셔주지만, 엘리야가 도와주나 어디 한번 보자하고선 마시지 못하게 합니다.

 

 

50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51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52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53 예수의 부활 후에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 내 영혼을 부탁한다는 말씀을 남기시고, 마침내 영혼을 떠나 보내십니다. 수동이 아니라 능동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서 죽어가는 상황에 하나님은 뭐하고 계셨을까요? 침묵하는 것 같은 상황이지만 무슨 일을 하고 계셨을까요?

⇒ 성소 휘장은 손바닥만한 두깨로 절대로 찢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런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주님께서 마지막 영혼이 떠나갈 때 하나님께서 그 휘장을 찢으신 것입니다. 왜 찢어졌을까요?

이것은 주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떠나시겠다는 분명한 의미입니다. 더이상 지성소 안에만 머물러 있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1년에 한 번 대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던 그 성소와 지성소의 구분, 한계, 분리가 없어졌다는 의미입니다. 주님께서 몸이 찢어짐으로 인해 휘장이 찢어진 것은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열린 것과 동일한 사건입니다. 하늘이 열리고 성령을 각 사람에게 보내주셔서 우리가 직접 하나님과 소통하고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지요.

히10:19-20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20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제자들에게 성찬하실 때 떡을 찢으셔서 나누어주셨어요. 그리고 실제로 몸이 찢길 때 휘장을 찢으시고 담대히 우리가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어요. 대제사장만의 공간이었던 그곳이 모두가 하나님 아버지께 달려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거에요.

 

 

54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라는 고백이 백부장의 입에서 터져나옵니다. 이 사람은 직책상 가이사만이 신의 아들이라고 고백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모든 일을 보고 그는 진실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55 예수를 섬기며 갈릴리에서부터 따라온 많은 여자가 거기 있어 멀리서 바라보고 있으니

56 그 중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또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더라

⇒ 그당시 여인들은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시달렸습니다. 심지어 남성 유대인들은 본인이 여자로 태어나지 않은 것에 감사 기도까지 드리던 사회였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여인들을 제자로 받아주셨습니다. 그럼 다른 제자들은 어디갔을까요? 요한은 밑에 있었지만, 다른 제자는 어디도 없었습니다. 여인들이 끝까지 예수님 곁을 지켰습니다. 그래서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첫부활의 증인이 됩니다.

⇒ 우리가 많은 편견에 시달리고 있지만, 모든 것은 예수님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그분의 죽음으로, 버림으로 우리가 나음을 얻고 얻음을 얻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우리 삶을 온전히 그 분께 드리는 것 외에 다른 삶은 없다는 것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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