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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시)

[1일1말씀] 시편7:1-17 억울함을 어찌할꼬

by jiroky 2021. 6. 8.

[다윗의 식가욘, 베냐민인 구시의 말에 따라 여호와께 드린 노래]

1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쫓아오는 모든 자들에게서 나를 구원하여 내소서
2 건져낼 자가 없으면 그들이 사자 같이 나를 찢고 뜯을까 하나이다
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런 일을 행하였거나 내 손에 죄악이 있거나
4 화친한 자를 악으로 갚았거나 내 대적에게서 까닭 없이 빼앗았거든
5 원수가 나의 영혼을 쫓아 잡아 내 생명을 땅에 짓밟게 하고 내 영광을 먼지 속에 살게 하소서 (셀라)
6 여호와여 진노로 일어나사 내 대적들의 노를 막으시며 나를 위하여 깨소서 주께서 심판을 명령하셨나이다
7 민족들의 모임이 주를 두르게 하시고 그 위 높은 자리에 돌아오소서
8 여호와께서 만민에게 심판을 행하시오니 여호와여 나의 의와 나의 성실함을 따라 나를 심판하소서
9 악인의 악을 끊고 의인을 세우소서 의로우신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과 양심을 감찰하시나이다
10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
11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
12 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가 그의 칼을 가심이여 그의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13 죽일 도구를 또한 예비하심이여 그가 만든 화살은 불화살들이로다
14 악인이 죄악을 낳음이여 재앙을 배어 거짓을 낳았도다
15 그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16 그의 재앙은 자기 머리로 돌아가고 그의 포악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
17 내가 여호와께 그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

 

시편7편은 비탄을 노래하는 시입니다. 억울함에 시달리다가 깊은 탄식이 드러나는 장입니다. 오늘 표제어를 잠깐 살펴 볼까요? 식가욘은 시의 양식에 관한 거에요. 식가욘은 슬픔을 노래하는 양식입니다. 다윗의 슬픔이 베어나는 시이지요. 배신과 모함으로 인한 억울함이 가득합니다. 구시가 에디오피아 사람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사울 왕인지, 아니면 다윗을 평생 괴롭힌 베냐민 민족인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죄 없이 죄인 취급을 받을 때 그 억울함에 얼마나 큰 분노와 슬픔이 생깁니까? 그런 상태에서 나온 시입니다.

 

1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쫓아오는 모든 자들에게서 나를 구원하여 내소서
2 건져낼 자가 없으면 그들이 사자 같이 나를 찢고 뜯을까 하나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기도의 자리인 것을 우리는 알지만, 이런 억울한 일이 있으면 우리는 하나님이랑 멀어진 것 같이 느끼기도 합니다. 아무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을 때 다윗은 더 가까이 하나님을 느꼈기 때문에 "여호와여" 대신에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라고 절박함을 가득 안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절박하게 기도할 때 우리는 화려한 수식어를 붙일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하나님 내 하나님"이면 족합니다.

 


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런 일을 행하였거나 내 손에 죄악이 있거나
4 화친한 자를 악으로 갚았거나 내 대적에게서 까닭 없이 빼앗았거든
5 원수가 나의 영혼을 쫓아 잡아 내 생명을 땅에 짓밟게 하고 내 영광을 먼지 속에 살게 하소서 (셀라)

지금 자신의 무죄를 하나님에게 하소연하고 있어요. 무슨 일을 당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저들이 지금 나를 모함하는 것처럼 내가 진짜로 그런 일을 행하거나, 대적들로부터 뭘 빼앗앗거나 한 일이 정말로 있다면, 원수들이 저를 죽이던 살이던 마음대로 하게 하십시요.' 확실하게 무죄를 주장하지만, 아무도 믿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권력의 편에 서겠죠. 아무도 항변을 들어주지 않고, 토설할 대상이 없으니 하나님 앞에서 다 이야기 합니다. 

실제로 이런 일들이 안 일어납니까? 누군가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유일한 방법으로 자살을 택합니다. 그런 집에 가서 '자살하면 지옥갑니다!'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어요? 이렇게 억울하고 불의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6 여호와여 진노로 일어나사 내 대적들의 노를 막으시며 나를 위하여 깨소서 주께서 심판을 명령하셨나이다
7 민족들의 모임이 주를 두르게 하시고 그 위 높은 자리에 돌아오소서

→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상대할 수 없는 저 대적들을 상대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시니, 하나님!! 저를 위해 저들에게 맞서주세요! 가장 높은 자리에 계신 주님, 어떻게 제가 오해를 받게 가만히 두십니까? 이런 말이지요.

 


8 여호와께서 만민에게 심판을 행하시오니 여호와여 나의 의와 나의 성실함을 따라 나를 심판하소서
9 악인의 악을 끊고 의인을 세우소서 의로우신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과 양심을 감찰하시나이다

하나님! 당신은 만민에게 의로운 심판을 행하시는 분 아닙니까? 그러니 나의 성실함을 따라서 나를 심판해주세요!

 다윗의 지금 심정은 무슨 잘못을 저질렀을지라도 자기가 한 잘못보다 더 큰 박해를 지금 받고 있는 거에요. 우리도 사실 이런 마음에 쉽게 동조가 되거든요. 근데 사실 인간의 의로움은 누더기 같은 의로움입니다. 내가 내 자신이 의롭다고 굳게 믿는 그 나의 의로움 때문에 기도의 자리에 앉아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내가 의로워서 나의 의로움이 기도의 기초가 되는 것은 아니란 말입니다. 나의 기도의 기초는 하나님의 의로움에 기댄 것이라는 걸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의로워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의로우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기도의 자리에 앉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덕에 내가 의로워지는 거지요.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어요. 그게 사실이니까!

내가 생각할 때 난 얼마나 의롭습니까? 그러나 상대방의 입장에 가보면 나같이 불의한 사람이 없어요. 우리는 내 입장에서만 보면 무죄를 주장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자리가 기도의 자리인것도 좋아요. 그러나 그렇게 기도의 자리를 지키다보면 깨닫게 되요. 내가 의로워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의롭기 때문에 이 기도의 자리를 계속해서 지켜야 되는구나! 깨닫게 된다고요. 처음에는 저 사람 미워죽겠고, 다리를 부려뜨려 달라고 하고 죽여달라고 기도하다가 점점 그 사람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기도제목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10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
11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

설령 내가 정직하다고 하더라도 내가 나를 지킬 수는 없고, 오직 하나님만이 나를 지키실 수 있다는 거에요.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이 땅의 의로우신 제판장이시기 때문이죠.

 그리고 의로우시기 때문에 악에 대해 분노하시는 분입니다. 어쩌면 다윗은 하나님 분노하소서! 당신의 의로운 자녀가 이렇게 핍박을 받는다면 날마다 하나님!!! 저처럼 분노하셔야 하지 않습니까?라는 하소연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어쨌든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라는 표현에 집중해야 합니다.

딤후4: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인생을 정리하면서 어쨌든 억울한 일이 있으면 세상 법정이 유죄를 선고한다하더라도 우리가 마지막 가야할 재판은 의로우신 재판장 하나님 앞에 서는 거에요. 내 의로움을 아무리 주장하더라도 마지막 궁극적인 판단은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맡기다보면,그 사람에게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지은 죄가 생각날 거에요. 그리고 그 사람이 저지른 죄는 점점 작아질 것이고, 되려 내가 저지른 죄가 산더미 같이 생각이 되면 그 때 비로소 "나를 죽여주십시오"라는 고백이 나오는 겁니다.

 하나님 앞에 내가 누군지 드러나야 원망이 사라지는 거에요. 그래서 겸손하지 않으면 절대 용서를 할 수 없어요. 우리가 용서가 안되는 까닭은 내가 여전히 교만하기 때문입니다. 철저히 하나님 앞에 나를 고백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용서가 안되면 '아 내가 아직 교만하구나. 내가 아직 회개를 덜했구나' 생각하면 됩니다. 아무리 오해를 받더라도 '아이고! 내 진심을 알면 더 오해할텐데... 고것밖에 몰라고 오해도 고것밖에 안하는 구나!'하면서 용서가 되는 거지요.

 


12 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가 그의 칼을 가심이여 그의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13 죽일 도구를 또한 예비하심이여 그가 만든 화살은 불화살들이로다

'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하고 다윗은 일반화시켜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은 본인이 더 회개해야 하는 거에요. 자기를 음해한 그 사람이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불화살을 쏠텐데... 라고 말하지만, 사실 회개해야할 사람은 우리 자신입니다.

여러분! 죄지은 자가 천국 못간다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회개를 하지 않는 자는 천국에 못들어 갑니다. 회개를 제대로 안하면 못가는 거에요!! 오늘 다윗이 참 잘 가르쳐줬는데 회개하지 않으면 불화살을 맞게 될 것입니다.

 

 

14 악인이 죄악을 낳음이여 재앙을 배어 거짓을 낳았도다
15 그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16 그의 재앙은 자기 머리로 돌아가고 그의 포악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

어떻게 보면 비참한 입장이죠. 더이상 상대할 힘도 없고 약자의 입장이 되어있어서 용서조차도 어렵지만, 의로우신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지켜 본 사람이라면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압니다. 결국 악인이 죄악을 낳고 재앙을 배기 때문에 거짓을 낳는다는 거에요. 악인들이 왜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겠어요? 그들은 지금 심판을 받고 있는 거에요. 그들은 날마다 죄를 잉태하고 죄가 거짓말을 낳고 있는 거거든요. 매일같이 그 입에서 거짓말을 출산하는 것도 참 어려운 일입니다.

욥4:8 내가 보건대 악을 밭 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나니

악을 밭갈고 독을 뿌리는게 매일 잉태하는 겁니다. 죄가 죄를 낳고... 거짓이 거짓을 낳고... 얼마나 괴롭고 힘들겠어요?

잠26:27 함정을 파는 자는 그것에 빠질 것이요 돌을 굴리는 자는 도리어 그것에 치이리라

하나님께 맡겨드리면 결국 함정을 파는 자가 웅덩이를 파다가 그 웅덩이에 빠질 것이요, 돌을 굴리다가 돌에 치이는 일이 일어난다는 거에요. 그냥 맡겨드리는 거에요. 온전한 것을 아시는 그분께 모든 것을 맡겨드리면 됩니다. 내가 판단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분은 모든 일을 다 아시는 분이시니까요! 그래서 결론이 이렇게 납니다.

 


17 내가 여호와께 그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

결국 그 분의 의를 따라서 감사하게 되고, 그 분의 이름을 찬양하게 됩니다. 비록 분노와 억울함으로 기도를 시작했더라도 결국 감사와 찬양으로 마무리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우리가 의로우신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우리의 기도는 그렇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내 죄를 더 크게 보고 상대방의 죄를 더 작게 보게 하십니다.  상대방이 나를 이만큼 비난한 것도 알고보니 크신 은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저들의 눈을 가려서라도 우리의 허물을 가려주십시오. 기도하는 아침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매일 선악과를 먹고 있습니다. 선악과 그만 먹게 해주세요! 주님. 생명의 열매만 먹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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