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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삿)

사사기 9:26-45 죽이고 소금 뿌리다

by jiroky 2021. 11. 9.

 

26 에벳의 아들 가알이 그의 형제와 더불어 세겜에 이르니 세겜 사람들이 그를 신뢰하니라

27 그들이 밭에 가서 포도를 거두어다가 밟아 짜서 연회를 베풀고 그들의 신당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며 아비멜렉을 저주하니

28 에벳의 아들 가알이 이르되 아비멜렉은 누구며 세겜은 누구기에 우리가 아비멜렉을 섬기리요 그가 여룹바알의 아들이 아니냐 그의 신복은 스불이 아니냐 차라리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후손을 섬길 것이라 우리가 어찌 아비멜렉을 섬기리요

29 이 백성이 내 수하에 있었더라면 내가 아비멜렉을 제거하였으리라 하고 아비멜렉에게 이르되 네 군대를 증원해서 나오라 하니라

30 그 성읍의 방백 스불이 에벳의 아들 가알의 말을 듣고 노하여

31 사자들을 아비멜렉에게 가만히 보내어 이르되 보소서 에벳의 아들 가알과 그의 형제들이 세겜에 이르러 그 성읍이 당신을 대적하게 하니

32 당신은 당신과 함께 있는 백성과 더불어 밤에 일어나 밭에 매복하였다가

33 아침 해 뜰 때에 당신이 일찍 일어나 이 성읍을 엄습하면 가알 및 그와 함께 있는 백성이 나와서 당신을 대적하리니 당신은 기회를 보아 그에게 행하소서 하니

34 아비멜렉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밤에 일어나 네 떼로 나누어 세겜에 맞서 매복하였더니

35 에벳의 아들 가알이 나와서 성읍 문 입구에 설 때에 아비멜렉과 그와 함께 있는 백성이 매복하였던 곳에서 일어난지라

36 가알이 그 백성을 보고 스불에게 이르되 보라 백성이 산 꼭대기에서부터 내려오는도다 하니 스불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산 그림자를 사람으로 보았느니라 하는지라

37 가알이 다시 말하여 이르되 보라 백성이 밭 가운데를 따라 내려오고 또 한 떼는 므오느님 상수리나무 길을 따라 오는도다 하니

38 스불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전에 말하기를 아비멜렉이 누구이기에 우리가 그를 섬기리요 하던 그 입이 이제 어디 있느냐 이들이 네가 업신여기던 그 백성이 아니냐 청하노니 이제 나가서 그들과 싸우라 하니

39 가알이 세겜 사람들보다 앞에 서서 나가 아비멜렉과 싸우다가

40 아비멜렉이 그를 추격하니 그 앞에서 도망하였고 부상하여 엎드러진 자가 많아 성문 입구까지 이르렀더라

41 아비멜렉은 아루마에 거주하고 스불은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쫓아내어 세겜에 거주하지 못하게 하더니

42 이튿날 백성이 밭으로 나오매 사람들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알리니라

43 아비멜렉이 자기 백성을 세 무리로 나누어 밭에 매복시켰더니 백성이 성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일어나 그들을 치되

44 아비멜렉과 그 떼는 돌격하여 성문 입구에 서고 두 무리는 밭에 있는 자들에게 돌격하여 그들을 죽이니

45 아비멜렉이 그 날 종일토록 그 성을 쳐서 마침내는 점령하고 거기 있는 백성을 죽이며 그 성을 헐고 소금을 뿌리니라

 

 

칼로 휘두르는 자들은 칼로 망하듯, 자기가 저지른 죄로 결국 자기도 당하게 됩니다. 아비멜렉 역시 권력을 불의하게 장악한 대로 당하게 되는 겁니다. 불의한 타협은 언젠가 깨지게 되어 있어요. 이익을 위한 결합은 이익 때문에 깨집니다.

26 에벳의 아들 가알이 그의 형제와 더불어 세겜에 이르니 세겜 사람들이 그를 신뢰하니라

27 그들이 밭에 가서 포도를 거두어다가 밟아 짜서 연회를 베풀고 그들의 신당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며 아비멜렉을 저주하니

28 에벳의 아들 가알이 이르되 아비멜렉은 누구며 세겜은 누구기에 우리가 아비멜렉을 섬기리요 그가 여룹바알의 아들이 아니냐 그의 신복은 스불이 아니냐 차라리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후손을 섬길 것이라 우리가 어찌 아비멜렉을 섬기리요

29 이 백성이 내 수하에 있었더라면 내가 아비멜렉을 제거하였으리라 하고 아비멜렉에게 이르되 네 군대를 증원해서 나오라 하니라

→ 가알이 등장합니다. 그는 아비멜렉의 정통성에 시비를 걸면서 여론을 선동하기 시작합니다. 여론을 선동하니 사람들이 한순간에 요동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바알을 섬기는 사람들인데 어떻게 바알과 싸운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을 섬길 수 있단 말이냐? 논리로 보면 맞지요? 이 말은 세겜의 방백 스불에게 전달되고 스블은 아비멜렉에게 이 소식을 전달합니다.

→ 여기서 연회는 바알에게 제사드리면서 행하는 퇴폐적인 의식을 말합니다. 포도주를 수확할 시기에 원래 이스라엘이 드려야 하는 추수감사의 의식이 있는데 가나안 땅에 들어와 가나안의 문화에 물들면서 가나안처럼 의식을 치루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신16:13-14 너희 타작 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거두어 들인 후에 이레 동안 초막절을 지킬 것이요 14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

성경에서 말하는 추수감사절 의식은 풍성한 때에 어렵고 힘든 사람과 그 소출을 나누는 거에요. 이게 추수 감사의 목적이에요. 그러나 이스라엘의 이방의 추수감사절에 물들어 버린 거지요.

30 그 성읍의 방백 스불이 에벳의 아들 가알의 말을 듣고 노하여

31 사자들을 아비멜렉에게 가만히 보내어 이르되 보소서 에벳의 아들 가알과 그의 형제들이 세겜에 이르러 그 성읍이 당신을 대적하게 하니

32 당신은 당신과 함께 있는 백성과 더불어 밤에 일어나 밭에 매복하였다가

33 아침 해 뜰 때에 당신이 일찍 일어나 이 성읍을 엄습하면 가알 및 그와 함께 있는 백성이 나와서 당신을 대적하리니 당신은 기회를 보아 그에게 행하소서 하니

→ 28절에는 '신복'이 등장하는데, 방백은 공식적인 직함을 이야기합니다. 신복은 방백을 비하해서 말하는 표현입니다. 스블이 아비멜렉에게 이 일을 전달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단순한 보고가 아니라 계책까지 전달합니다. 어쩌면 가알은 술에 취해서 자기를 드러내기 위해 생각없이 내뱉은 말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 일로 전쟁이 시작되는 겁니다.

→ 우리가 성령충만하다는 것은 혀를 조심하는 겁니다. 사람의 앞에서는 정중하게 대하는듯 하지만, 뒤로 가서는 흉을 보고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있죠? 사람을 가볍게 여기고 우습게 여기는 태도 자체가 배신하는 태도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사람을 향해서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갖는게 우리 신앙에서 중요합니다.

34 아비멜렉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밤에 일어나 네 떼로 나누어 세겜에 맞서 매복하였더니

35 에벳의 아들 가알이 나와서 성읍 문 입구에 설 때에 아비멜렉과 그와 함께 있는 백성이 매복하였던 곳에서 일어난지라

36 가알이 그 백성을 보고 스불에게 이르되 보라 백성이 산 꼭대기에서부터 내려오는도다 하니 스불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산 그림자를 사람으로 보았느니라 하는지라

37 가알이 다시 말하여 이르되 보라 백성이 밭 가운데를 따라 내려오고 또 한 떼는 므오느님 상수리나무 길을 따라 오는도다 하니

38 스불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전에 말하기를 아비멜렉이 누구이기에 우리가 그를 섬기리요 하던 그 입이 이제 어디 있느냐 이들이 네가 업신여기던 그 백성이 아니냐 청하노니 이제 나가서 그들과 싸우라 하니

39 가알이 세겜 사람들보다 앞에 서서 나가 아비멜렉과 싸우다가

40 아비멜렉이 그를 추격하니 그 앞에서 도망하였고 부상하여 엎드러진 자가 많아 성문 입구까지 이르렀더라

41 아비멜렉은 아루마에 거주하고 스불은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쫓아내어 세겜에 거주하지 못하게 하더니

→ 아비멜렉에게 밀고를 하고도 스블은 가알과 사이가 나쁘지 않아요. 아비멜렉에게 계책을 강구하고도 가알과는 관계를 유지하는 거에요. 전형적으로 잇속을 챙기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서 어느 쪽에 서야 이익이 있을지 저울질을 하고 있는 거죠.

→ 누가 내편이에요? 내 편은 없습니다. 사람믿고 일하다가는 큰일납니다. 그럼 스블은 나쁜 사람이에요? 이 사람 입장에서는 자기 생존을 위해서 그런 거에요. 이게 사람들이 엮여서 살아가는 실상입니다. 스블도 결국 아비멜렉에 충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이익에 충성하는 사람이고, 가알도 세겜을 위해 자기가 희생을 자처하면서 지도자가 되겠다는게 아니라 그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나도 한 번 한자리 꿰 차보자 하는 거에요. 이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실상입니다.

→ 하나님을 떠나면 하나님을 떠난 백성들이 택하는 것은 결국 우상이고, 그런 상황 속에서 선택한 지도자에게도 결국 불의를 당하게 되는 거에요. 이 이야기가 그저 단순히 과거의 일입니까? 아니요!! 21세기 이야기에요. 현재도 어디서든 일어나고 있는 일이에요.

42 이튿날 백성이 밭으로 나오매 사람들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알리니라

43 아비멜렉이 자기 백성을 세 무리로 나누어 밭에 매복시켰더니 백성이 성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일어나 그들을 치되

44 아비멜렉과 그 떼는 돌격하여 성문 입구에 서고 두 무리는 밭에 있는 자들에게 돌격하여 그들을 죽이니

45 아비멜렉이 그 날 종일토록 그 성을 쳐서 마침내는 점령하고 거기 있는 백성을 죽이며 그 성을 헐고 소금을 뿌리니라

→ 도대체 누구에게 하는 일입니까?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점령하고 가나안에게 하는 일이 아니에요. 자기 민족에게 행하는 거에요. 가알을 쫓아냈으면 백성들은 살려둬야죠. 근데 세겜 땅의 백성을 인종청소하듯이 쓸어내요. 자기들이 뽑은 왕이 자기 백성을 죽이고 소금을 뿌린다는 것은 더이상 그 땅의 생산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누구 땅이고 누구 백성인데 이런 지경으로 만들어 버립니까? 이게 다 하나님을 떠난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난 지도자를 세웠을 때 맞이하게 되는 어이없는 결과, 제 목숨 하나도 지키지 못하는 결과입니다.

그래서 잠언의 말씀대로 하나님을 아는게 지혜고 하나님을 아는게 명철이에요. 딴게 지혜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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