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애굽기 (출)

[1일1말씀] 출애굽기 13:1-10 초태생은 내 것이라

by jiroky 2021. 6. 28.

 

무교절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 하시니라
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애굽 곧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온 그 날을 기념하여 유교병을 먹지 말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너희를 그 곳에서 인도해 내셨음이니라
4 아빕월 이 날에 너희가 나왔으니
5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여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땅 곧 네게 주시려고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시거든 너는 이 달에 이 예식을 지켜
6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고 일곱째 날에는 여호와께 절기를 지키라
7 이레 동안에는 무교병을 먹고 유교병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며 네 땅에서 누룩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라
8 너는 그 날에 네 아들에게 보여 이르기를 이 예식은 내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행하신 일로 말미암음이라 하고
9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고 여호와의 율법이 네 입에 있게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강하신 손으로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
10 해마다 절기가 되면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우리는 왜 성경을 집요하게 읽고 있으며, 날마다 예배를 드리며 반복하는 걸까요? 이유는 하나에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이에요. 특히 인간은 기억하지 않아도 될 것은 끝내 기억하고,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성경은 어쩌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어떻게 하면 기억하느냐에 관한 하나님의 지혜이고, 방법입니다. 유월절에 관한 이야기도 우리와 별로 상관이 없는 것처럼 들리지만, 강조하는 이유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성경은 구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가장 본질적이 개념이에요. 이것을 어떻게 하면 기억할 것인가? 우리가 구원받은 존재라는 것을 어떻게 하면 기억할 것인가? 그리고 하나님은 왜 이것을 그렇게 우리에게 기억시키려고 하실까요? 인간은 자칫 구원의 사실을 잊어버리면 하나님이 우리를 지으신 목적에서 점점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죄로부터 우리를 건져내기 위해서 일방적으로 구원을 해주셨는데, 이것을 잊어버리지 않고 날마다 기억하게 하는 것에 성경의 목적이 있습니다.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 초태생은 다 내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출애굽 사건은 뭐에요? 마지막 재앙에서 애굽의 초태생은 모두 목숨을 잃은반면, 이스라엘 백성은 죽음이 넘어가는 사건을 경험합니다. 생명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게 구원임을 각인시키는 과정입니다. 문설주에 피를 발라 놓으면 그 집은 죽음을 면한다고 하셨는데, 하나님이 피가 발려 있나 안 발려있나로 구분하셨을까요? 피가 안발려 있어도 이스라엘 백성의 집인 것쯤은 아셨을 거에요. 근데 왜 문설주에 피를 발라서 표시를 하라고 하셨을까요? 바로 인간에게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 문설주에 피를 바르게 하신 겁니다. 하나님은 대부분 시청각 자료를 이용해서 알려주세요. 아브라함에게도 하늘의 별을 봐라. 저 별보다 더 많은 너의 자손이 번성하리라고 말씀해주셨던 것처럼요.

 애굽의 초태생은 인간이나 동물을 막론하고 다 죽이셨는데 이스라엘 백성의 초태생은 살려주셨어요. 근데 너희 초태생은 살려놨으니까 그것은 다 내 것으로 돌려라! 왜 갑자기 이렇게 탐욕스러운 것처럼 이야기 하실까요? 이 역시 기억하게 하시는 방법입니다. 마땅히 목숨을 잃었어야 할 상황에서 목숨을 건진 그 초태생들은 내 것이다 라는 말씀을 통해서 이 구원의 사건을 다시 한 번 기억하게 하시는 겁니다.

 처음을 드린다는 것은 전부를 드린다는 상징적인 의미입니다. 그래서 내 시간, 내 재물 사용하고 남은 걸 드리는 것이 아니라 내 모든 것을 드리겠다는 의미로 처음을 드리는 겁니다. 첫 아들을 드렸으니 나머지는 둘째 이하는 내 마음대로 키우겠습니다가 아니라 내 모든 자녀가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런 거에요. 구원이란 소유가 바뀌는 거에요. 바로의 소유로 살았던 우리 인생이 하나님의 소유로 바뀌는 것인데 내 소속의 변화를 기억하지 않으면 그저 풀려난 것만 기뻐하지 내 소속이 어딘지는 잊어버린단 말입니다. 그래서 고난이 오면 '아! 내가 주님의 것입니다.' 하다가 고난이 없으면 또 내 꺼라고 착각하고 즐기고 산단 말이에요. 반드시 기억하세요! 일평생 즐기는 것이 우리의 권리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자로 살아가는 존재임을 자각하는 겁니다. 그것이 진정한 성도의 삶입니다.

 

 
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애굽 곧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온 그 날을 기념하여 유교병을 먹지 말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너희를 그 곳에서 인도해 내셨음이니라

첫 번째 기억하게 하시는 방법이 초태생을 포기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기억하게 하는 것은 무교병을 먹는 것입니다. 쓴 나물을 먹는 거에요. 일부러 고통을 가하는 거죠. 식사를 간섭하심으로 하나님의 고통을 기억하라는 겁니다. 금식은 왜 해요? 뭔가를 간절하게 원하는 기도제목이 있을 때 자주 금식을 해요. 그런데 금식의 진짜 의미는요, 내 육신 또한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서 금식을 하는 거에요. 기념하라는 것은 기쁘게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근데 무교병을 먹으면서 인상을 쓰고 한다면 차라리 안하는 게 나아요. 기쁨을 잃어버린 기념일은 지키나마나입니다.

 


4 아빕월 이 날에 너희가 나왔으니
5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여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땅 곧 네게 주시려고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시거든 너는 이 달에 이 예식을 지켜
6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고 일곱째 날에는 여호와께 절기를 지키라

7 이레 동안에는 무교병을 먹고 유교병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며 네 땅에서 누룩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라

절기를 기념하게 하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을 기쁘게 기억하기 위한 중요한 하나님의 조치입니다. 단, 이 형식 안에 본질을 담아야지 단순히 형식을 지키기 위한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 이런 형식적인 것은 폐기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요! 그렇치도 않아요. '형식을 버리자!' 해서 본질까지 버리는 경우가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주일 성수가 마치 내 상급이나 되는 것처럼 사는 것도 문제지만, 성령 안에 거하는 것이 본질이라며 주일 예배를 그냥 없애버리고 그냥 일주일에 아무 날이나 한 번 이렇게 드려버리면 형식은 물론이고 본질마저 잃어버립니다. 요즘은 유투브 예배 많이 하는데요. 우리가 유투브로 예배는 드리지만 모이기에 힘써야 하는 이유는 이 본질은 공동체 안에서 신앙을 든든히 하는데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모이기에 힘써야 해요. 근데 믿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가 모이는 것 땜에 두려워하잖아요? 그럼 4인 이상 안 모이도록 규칙을 잘 준수하면서 모여주면 되요. 아니면 온라인으로라도 모임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아주 종요합니다.

 


8 너는 그 날에 네 아들에게 보여 이르기를 이 예식은 내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행하신 일로 말미암음이라 하고
9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고 여호와의 율법이 네 입에 있게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강하신 손으로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

계속해서 말씀을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문자적으로 지키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말씀을 기억하는 거죠. 초태생을 내게 돌리라. 절기를 지킴으로 기억하라. 그리고 말씀을 먹으면서 기억하라. 모두 구원을 기억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우리의 죄성이 금새 우리를 끌고 가버리니까요. 종교적인 삶에 익숙해서 그저 종교인으로 살기 때문에 사랑과 기쁨이 없는 종교인이 되고 마는 거에요. 어떻게 하면 기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나? 그러기 위해서 은혜를 주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믿음을 주신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믿음을 유지시키는 것도 하나님이 은혜입니다. 근데 하나님은 이 은혜를 하루치 밖에 안 주세요. 1년치 확 몰아서 주시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으세요. 그래서 우리가 매일 예배하고, 매일 말씀을 먹고, 주신 오늘 하루 분의 은혜를 먹고 그날 하루 사는 겁니다. 저도 아침마다 여러분을 위해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하루 예배 안드리면 저도 넘어지는 인간이기 때문에 기를 쓰고 나오는 겁니다.

생명의 말씀을 소리내서 읽으면, 생명의 말씀을 소리내서 들으면 기억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통독을 하는 거에요. 세번째로 기억하게 하는 방법이 바로 말씀이 늘 있게 하라 입니다. 그럼 하나님을 기억하게 되고 말씀의 감격을 놓치 않을 것이다. 

 


10 해마다 절기가 되면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마지막은 반복하라는 겁니다. 자, 정리해볼까요?

첫째, 초태생을 포기함으로 이 구원의 기억하라. 둘째, 금식을 하건, 재능이든 물질이든 시간이든 십일조를 드림으로 하나님을 기억하고 구원을 감격하라. 세번째, 말씀을 늘 기억하라. 오만한 자리에 서지 않으려면 말씀을 기억하라. 그러면 구원의 자리를 잃지 않을 것이고 은혜도 빼앗기지 않을 거다.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 반복하라. 원칙을 놓치고 빼앗기는 것보다 어리석은게 없어요. 근데 너무 바쁜 상황 속에서 우리는 그것을 잃어버리기 쉬워요. 그렇게 되면, 상황에 내둘리는 사람이 되고 인생이 물 떠내려가뜻 그저세상에 흐름에 따라 떠내려가는 인생이 되고 말아요. 근데 우리 그리스도인의 인생은 흐름에 떠내려가는 게 아니라 거슬러 올라는 거에요. 살이 찢기고 피가 나더라도 거슬러 올라가서 발원지까지 도달하는 겁니다.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없으니까 간접적으로라도 구원의 감격을 경험하도록 해법을 가르쳐 주신 거에요. 구원의 감격을 모르면, 제 아무리 윤리적, 도덕적, 종교적이 되어도 자아의 중심성에서 못벗어납니다. 오로지 은혜 밖에는 풀려나는 방법이 없어요. 이게 없으면 늘 스스로가 자유로운 존재인 걸로 생각하고 내가 선택한 대로 내가 마음먹은 대로, 내가 결정한 대로 살겠다는 환상에 싸이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존재의 뿌리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우리를 구원하신거에요. 우리는 스스로 변하려고 애쓰는 존재가 아니에요. 하나님께서 존재의 뿌리를 확 뒤집으시면, 자동으로 변하게 되는 거에요. 

날마다 이 네가지를 기억하면서 이 감격, 이 기쁨을 매일 누리시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