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애굽기 (출)

[1일1말씀] 출애굽기 12:37-51 율법 적용의 공평성

by jiroky 2021. 6. 26.

 

이스라엘이 애굽 땅에서 나오다

37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38 수많은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39 그들이 애굽으로부터 가지고 나온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무교병을 구웠으니 이는 그들이 애굽에서 쫓겨나므로 지체할 수 없었음이며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하였음이었더라
40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41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42 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유월절 규례

43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유월절 규례는 이러하니라 이방 사람은 먹지 못할 것이나
44 각 사람이 돈으로 산 종은 할례를 받은 후에 먹을 것이며
45 거류인과 타국 품꾼은 먹지 못하리라
46 한 집에서 먹되 그 고기를 조금도 집 밖으로 내지 말고 뼈도 꺾지 말지며
47 이스라엘 회중이 다 이것을 지킬지니라
48 너희와 함께 거류하는 타국인이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거든 그 모든 남자는 할례를 받은 후에야 가까이 하여 지킬지니 곧 그는 본토인과 같이 될 것이나 할례 받지 못한 자는 먹지 못할 것이니라
49 본토인에게나 너희 중에 거류하는 이방인에게 이 법이 동일하니라 하셨으므로
50 온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으며
51 바로 그 날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무리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더라

 

 

 

출애굽기 12장의 구성을 보면 유월절에 대한 규례가 먼저 기록되고 출애굽 사건이 나오고 유월절 규례가 다시 반복됩니다. 이 말은 사건이 먼저가 아니라 사건에 대응해야 할 우리의 예식이 먼저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구원에 있어서 순서는 큰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행동에 대한 규범이 먼저 있고 나서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다시 사건을 겪어내면서 그 일들을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냐는 거죠. 우리의 일반적인 사고로는 사건이 선행되고 난 후에, 그 사건에 맞는 규범이 기술되는게 맞는 것인데, 규범이 먼저 기술된다는 것은 출애굽 사건은 예전적 사건이고, 이 사건을 위한 하나님의 완벽한 준비와 계획을 발견하게 된다는 거죠.

 

37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38 수많은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39 그들이 애굽으로부터 가지고 나온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무교병을 구웠으니 이는 그들이 애굽에서 쫓겨나므로 지체할 수 없었음이며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하였음이었더라

출애굽은 라암셋을 떠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라암셋은 국고성으로 이스라엘 백성에 의해 지어진 성이에요. 어쩌면 그들의 피와 살이 범벅이 된, 한이 서린 곳입니다. 장정만 육십만입니다. 싸움에 임할 수 있는 남자들의 수만 육십만 인거죠. 그 가족까지 생각하면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이동하는 겁니다. 그리고 가축들과 잡족도 동행합니다. 출애굽에는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믿음을 같이 하는 사람까지 같이 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애굽은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구원으로 믿는 사람들이 이 행렬에 참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구원은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열방을 구원하기 위한 거대한 하나님의 첫 행보에 해당할 뿐, 한 나라나 한 민족에 국한된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개념을 잃어버리고 자신들이 선택된 민족이라는 자부심이 지나쳐서 그것이 차별 의식이 되고 신앙 전체가 타락하는 것을 보게되지 않습니까? 누구든지 예수를 주라고 고백하고 담대히 십자가의 길을 걸으면 누구나 구원의 행렬에 들어가는 것입니다.이것이 구원의 보편성입니다.

롬8:21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인간이 구원받아야 만물도 구원의 대열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겁니다. 타락한 인간 때문에 만물이 고통 속에 있는 것을 보고 있지 않습니까? 타락한 인간 때문에 하나님이 창조하신 하늘과 땅과 바다가 신음하는 게 들리지 않습니까? 피조물들도 인간의 구원을 바라고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이토록 구원이 중요한 겁니다.

 


40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41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42 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여호와의 밤이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구원의 밤이요, 애굽 사람들에게는 통곡의 밤이고 심판의 밤입니다. 여호와의 밤은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는 분이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밤에 이끌어내는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유월절이 반복될 때마다 여호와의 밤을 기억하기 위해서 철야기도를 하는 겁니다. 

 

 

43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유월절 규례는 이러하니라 이방 사람은 먹지 못할 것이나
44 각 사람이 돈으로 산 종은 할례를 받은 후에 먹을 것이며
45 거류인과 타국 품꾼은 먹지 못하리라

46 한 집에서 먹되 그 고기를 조금도 집 밖으로 내지 말고 뼈도 꺾지 말지며
47 이스라엘 회중이 다 이것을 지킬지니라

다시 유월절 규례가 반복됩니다. 이방 사람들은 먹지 못하게 되어 있어요. 그럼 잡족들이 같이 나오는데 그들과 함께 식사하지 못합니까? 그래서 먼저 구원받은 구원의 백성들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믿음의 언약을 고백하는 행위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할례입니다. 할례란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고백하는 선언적 행위요, 구원받은 언약을 확인하는 선포적 행위입니다.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할례를 받음으로 구원의 길은 열려있다는 겁니다. 믿음을 고백하면 구원의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 우리 전도자의 사명입니다. 출애굽의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어요. 그러나 누구나 다 가야만 한다고 강제하지는 않습니다. 강제로 이끄는 것은 사랑도 아니고 구원도 아닙니다. 

고기를 먹을 때 뼈도 꺾지 말라는게 무슨 의미일까요? 요한복음 19장에도 나와있지만, 당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로마 군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하는 과정 속에서 숨이 남아 있으면 다리를 꺽었다고 해요. 그래서 예수님 양 옆에 있던 사람들은 다리가 꺾였는데, 예수님은 숨을 거둔것을 그들이 확인하고 예수님의 다리는 꺾지 않았지요. 이렇게 유월절 규례대로 예수님은 재물이 되었다는 거에요. 그래서 예수님은 이 유월절 규례도 지키신 거죠.

 


48 너희와 함께 거류하는 타국인이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거든 그 모든 남자는 할례를 받은 후에야 가까이 하여 지킬지니 곧 그는 본토인과 같이 될 것이나 할례 받지 못한 자는 먹지 못할 것이니라

49 본토인에게나 너희 중에 거류하는 이방인에게 이 법이 동일하니라 하셨으므로
50 온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으며
51 바로 그 날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무리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더라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은 후에야 지킨다고 되어 있지만 그렇게 될 경우에 이방인이건 본토인이건 구별하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놀라운 선언이야말로 모든 구원이 만인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할례를 받은 백성과 아닌 백성을 구별하시지만, 할례를 받았다면 누구나 구원에 이르게 하는데는 차별이 없으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합니다. 늘 우리가 구별된 백성으로 살지만, 구별된 백성이기 때문에 그걸 차별의 근거로 삼아서는 안됩니다. 구원을 갚 없이 여기다 보니까 오늘날 여성과 남성이 서로를 혐오하는 시대에까지 이르고만 것 아닙니까?

롬10:12-13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분이신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13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베드로가 기독교로 개종한 헬라인과의 식사자리를 피해 버리는 것을 보고 사도 바울이 흥분해서 베드로를 나무랍니다. 우리가 신앙 안에서 한 믿음의 형제, 자매가 되었을 때는 차별의 근거를 남겨서는 안됩니다.

갈3:27-28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28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다 하나이니라. 이것을 놓치면 우리는 어디서도 하나됨을 찾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실오라기만한 차이만 있으면 그것을 차별의 근거로 삼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는 남자건 여자건 헬라인이건 유대인이건 차이가 될 수 없다는 것이죠. 오늘날 교회가 이질성을 포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끼리끼리 모이는 교회로 변질되지 않도록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날은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낯선 사람은 오기 어려운 교회가 되고 말았어요. 그러나 적어도 우리 의식이나 태도 가운데는 낯선 사람에 대한 의심보다는 환대하고자 하는 마음을 잃어서는 안되고 차별하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내가 혹시라도 내 기준으로 사람들을 차별한 적은 없나? 우리 교회가 차별로 사람들을 낙심시킨 적은 없나?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