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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삿)

사사기 16:23-31 이번만 힘을 주소서

by jiroky 2021. 12. 1.

 

삼손이 죽다

23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이르되 우리의 신이 우리 원수 삼손을 우리 손에 넘겨 주었다 하고 다 모여 그들의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하고

24 백성들도 삼손을 보았으므로 이르되 우리의 땅을 망쳐 놓고 우리의 많은 사람을 죽인 원수를 우리의 신이 우리 손에 넘겨 주었다 하고 자기들의 신을 찬양하며

25 그들의 마음이 즐거울 때에 이르되 삼손을 불러다가 우리를 위하여 재주를 부리게 하자 하고 옥에서 삼손을 불러내매 삼손이 그들을 위하여 재주를 부리니라 그들이 삼손을 두 기둥 사이에 세웠더니

26 삼손이 자기 손을 붙든 소년에게 이르되 나에게 이 집을 버틴 기둥을 찾아 그것을 의지하게 하라 하니라

27 그 집에는 남녀가 가득하니 블레셋 모든 방백들도 거기에 있고 지붕에 있는 남녀도 삼천 명 가량이라 다 삼손이 재주 부리는 것을 보더라

28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29 삼손이 집을 버틴 두 기둥 가운데 하나는 왼손으로 하나는 오른손으로 껴 의지하고

30 삼손이 이르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들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31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다 내려가서 그의 시체를 가지고 올라가서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장지에 장사하니라 삼손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이십 년 동안 지냈더라

 

 

다른 사사들과 달리, 유독 삼손은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대적들을 상대합니다. 예수님도 홀로 그 모든 것을 감당하셨습니다. 오늘 삼손은 죽음을 맞지만 가장 낮아지고 가난한 심령이 되어서 하나님을 찾게되고 하나님께서 그에 응답하시는 모습을 봅니다.

23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이르되 우리의 신이 우리 원수 삼손을 우리 손에 넘겨 주었다 하고 다 모여 그들의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하고

24 백성들도 삼손을 보았으므로 이르되 우리의 땅을 망쳐 놓고 우리의 많은 사람을 죽인 원수를 우리의 신이 우리 손에 넘겨 주었다 하고 자기들의 신을 찬양하며

→ 블레셋은 당시 다곤신을 섬겼어요. 다곤은 원래 곡물의 신이었지만 블레셋 사람들이 섬기는 다곤신은 하반신이 물고기에요. 어쨌든 민족적 번영을 약속하는 신상이에요. 그들은 지금까지 다곤신이 여호와라는 신을 이겼다고 믿고 삼손을 불러냅니다. 삼손만이 조롱받는게 아니라 여호와라는 신까지 함께 조롱하는 블레셋을 봅니다. 그들은 삼손을 넘겨준 것은 다곤신이라고 굳게 믿고 있죠. 삼손을 눈 앞에 두고 다곤신을 찬양하는 축제를 벌이고 있는 현장입니다.

25 그들의 마음이 즐거울 때에 이르되 삼손을 불러다가 우리를 위하여 재주를 부리게 하자 하고 옥에서 삼손을 불러내매 삼손이 그들을 위하여 재주를 부리니라 그들이 삼손을 두 기둥 사이에 세웠더니

→ 삼손은 지금 가장 수치스러운 자리, 가장 낮은 자리, 가장 무력한 자리에 처했습니다. 그가 눈을 뜨고 있을 때는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스스로를 믿으며 자신감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눈이 뽑히고 나서 비로소 진짜 자기 자신에 눈을 뜬 거죠. 우리가 볼 수 있을 때 봐야할 것을 안 볼 때 죄악에 빠지는 겁니다.

26 삼손이 자기 손을 붙든 소년에게 이르되 나에게 이 집을 버틴 기둥을 찾아 그것을 의지하게 하라 하니라

27 그 집에는 남녀가 가득하니 블레셋 모든 방백들도 거기에 있고 지붕에 있는 남녀도 삼천 명 가량이라 다 삼손이 재주 부리는 것을 보더라

→ 손을 인도하는 아이에게 이 성전을 버티고 있는 주 기둥으로 안내해달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삼손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삼손은 거기서 인생의 두 번째 기도를 합니다. 그의 첫번째 기도는 블레셋 사람 삼천명을 죽이고 목이 말라 물을 달라고 떼를 쓰며 기도했었습니다.

28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 삼손이 처음으로 부르짖어 간절한 기도를 드립니다. 먼저 나를 기억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철저히 무력해졌을 때, 가난한 심령이 되었을 때 이런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영원한 가치를 찾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가장 비참한 상황으로 우리를 내버려두시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 내몰리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를 가장 무력한 자리에 두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기도의 자리입니다.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들고 부르짖는 기도입니다. 우리가 바라봐야 할 분이 누구인지 깨닫고 인정하는 시간이 바로 기도의 시간입니다.

→ 두번째로는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해달라고 합니다. 내 힘이 아니라 드디어 하나님의 힘을 구하는 기도를 시작하는 거죠. 그동안 나에게 주어졌던 힘이 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은혜의 힘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는데 쓰임을 받습니다. 누가 봐도 실패한 인생같은 삼손에게 하나님께서는 그가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을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주십니다.

29 삼손이 집을 버틴 두 기둥 가운데 하나는 왼손으로 하나는 오른손으로 껴 의지하고

30 삼손이 이르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들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 삼손은 블레셋 백성과 함께 죽기를 원한다고 고백합니다. 삼손은 유일하게 홀로 싸웠지만, 유일하게 블레셋에 붙들린 사람이 되었고, 블레셋과 함께 죽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을 통해서 다곤신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합니다. 이스라엘은 이 사건을 통해서 구원을 빛 가운데로 나아가는 축복을 받게 되는 겁니다.

31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다 내려가서 그의 시체를 가지고 올라가서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장지에 장사하니라 삼손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이십 년 동안 지냈더라

→ 그는 나실인으로 보냄을 받았고 20년간 사사로 세워져 있었지만, 우리가 성경에서 읽은 내용이라곤 정욕을 따라 살아가는 그의 모습입니다. 그는 타락한 죄인처럼 살았지만 마지막에는 전심으로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마지막이었다는 거죠. 그가 만일 조금 더 일찍 돌이켰다면 어땠을까요? 우리 역시 마찬가집니다. 세상을 향해 몸을 돌리고 있다가 다급해졌을 때만 하나님을 찾지는 않습니까? 아직 시간이 있을 때 하나님께 돌이키시길 바랍니다.

삼손 때문에 하나님이 조롱받고 실패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은 조롱받지 않는 분이고 실패하지 않는 분입니다.

세상에 조롱받기 전에, 실패하기 전에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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