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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출)

[1일1말씀] 출애굽기 1:1-14 불안한 권력의 논리

by jiroky 2021. 6. 12.

 

이스라엘 자손이 학대를 받다

1 야곱과 함께 각각 자기 가족을 데리고 애굽에 이른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2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3 잇사갈과 스불론과 베냐민과
4 단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이요
5 야곱의 허리에서 나온 사람이 모두 칠십이요 요셉은 애굽에 있었더라
6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의 사람은 다 죽었고
7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8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더니
9 그가 그 백성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10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 하고
11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에게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
12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여 퍼져나가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여
13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을 엄하게 시켜
14 어려운 노동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니 곧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와 농사의 여러 가지 일이라 그 시키는 일이 모두 엄하였더라

 

 

출애굽기. 애굽을 떠나는 기록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한 민족이 되는지를 보여 줍니다. 70명에서 시작해서 어떻게 200만이나 되는 민족이 되고, 어떻게 그 민족이 애굽을 떠나느냔 말이죠. 성경은 출애굽이 성경을 기록한 목적입니다. 애굽은 세상을 상징하는 땅입니다. 구원이란 벗어나는 거에요. 성경은 구원의 책입니다. 왜 출애굽하게 되었나? 기원을 따라 올라가 모세가 작성한 것이 창세기입니다. 출애굽은 장대한 서시사에요. 출애굽을 통해서 어떻게 구원을 얻게 되는지 삶을 통해서 적용되어지는 수많은 통찰을 얻게될 것입니다. 인간의 길을 벗어나는 것이 출애굽입니다. 우리는 익숙한 인간의 길을 원하죠.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인간의 길을 벗어나서 하나님의 길로 인도하고 싶어하십니다. 그동안 들어보지 못한 이름들도 출애굽에 등장할 것입니다. 가장 먼저 야훼 I am who I am 이란 뜻이지요. 그리고 모세라는 이름이 반복될 거에요. '물에서 건지다' 이름 자체가 구원을 상징합니다. 애굽에서 태어나 나일강에 던져지고 그 강에서 건져진 모세를 통해 일하십니다.

 

1 야곱과 함께 각각 자기 가족을 데리고 애굽에 이른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2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3 잇사갈과 스불론과 베냐민과
4 단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이요
5 야곱의 허리에서 나온 사람이 모두 칠십이요 요셉은 애굽에 있었더라

이름을 보면 주목할만한 배열이 있어요. 출생순서로 기술된 게 아니라 레아와 라헬과 다른 여종들에서 몸에서 난 순서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셉은 이미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열두 제자로 예수님의 사역이 시작되듯이 열두 아들로 구약의 시대를 열어가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 기초를 닦는 놀라운 섭리를 보게 됩니다.

하나님이 선택하신 완전한 가족을 통해서 한 민족으로 만들어가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것이 이 애굽땅입니다. 이들을 통해서 무엇을 하려 하시는지는 이미 창세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15:13-16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14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15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16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아모리 족속의 죄악을 심판하는 백성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셨어요. 왜 하필 이스라엘 백성일까요? 우리는 사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에 대해 따질 입장은 못되요. "하나님 왜 나한테 이런 고난을 주세요?" 따지지만, 사실 은혜받은 것은 따지지 않잖아요? 은혜를 주신 것을 따지지 않으려면 고난 주신 것도 따지지 말아야죠. 하나님의 고난은 목적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시겠다는 거에요. 400년의 고난을 견뎌낸 이스라엘 백성의 고난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40년, 4년의 고난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선하신 목적을 가지고 계시다는 거에요. 고난에 있건 어디에 있건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기만 한다면 우리가 그 손길에 충분히 맡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야곱은 철저히 자기 힘으로 살다가 무력해지는 시간을 맞이합니다. 무기력해진 야곱으로부터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을 애굽으로 인도하셨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탁월함이나 능력으로 일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인간의 무력함으로부터 일을 시작하십니다. 신앙적으로 크고 작은 간증들을 가지고 계시겠죠? 가만히 기억해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때부터 하나님은 일을 시작하십니다. 

 


6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의 사람은 다 죽었고
7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것으로 시작된 창세기는 요섭의 죽음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러나 요셉의 죽음이 끝이 아니에요.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의 섭리가 끝이 난게 아니에요. 이어지는 출애굽을 통해서 계속해서 일하십니다. 우리는 우리 시대의 삶을 살아가다 죽겠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음 세대로 또 일을 하십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살다 가면 됩니다. 단,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충실히 감당하다 가는 거에요. 우리 다음 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지 우리가 아니에요. 우리는 부르실 때 떠나시면 됩니다. 그러니 인간의 끝을 가지고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끝을 내지 않으셨으면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창세기 1장과 12장의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이 다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그의 자손은 생육하고 번성했습니다. 성경은 늘 말씀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실입니다.

 


8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더니
9 그가 그 백성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어떻게 애굽을 살려놨는데 요셉을 모를 수가 있을까요? 그런 왕은 있을 수 없어요. 근데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났대요. 역사학자들은 3대왕인 투트모스 1세로 추정합니다. 이 왕들은 요셉의 혈통인 힉소스 왕조를 정복하고 새로 왕이 교체되었기 때문에 전 왕들의 흔적을 지워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요셉의 흔적 다 지웠던 거죠. 역사는 늘 그래요. 새로운 권력이 생기면 전 권력에서 이루어 놓은 것들을 지워버리기 위한 작업을 하지요. 이스라엘 자손에 대한 환대는 더이상 끝이난 거지요.

이스라엘 백성이 더 많고 강하다? 이건 정치적 구실이고 명분이에요. 애굽 백성이 압도적으로 많지요,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은 강한 적은 없어요. 

 


10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 하고
11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에게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

새로 등극한 왕은 어떻게 하면 이스라엘을 약화시킬지 계획을 세웁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인구가 많고 특히 접경지역에서 영농을 하며 살았어요. 왜적의 침입을 받을 때 만약 이스라엘 백성이 왜적과 결탁하면 우리가 다 망할 거다. 그래서 국고성(전쟁시 비상식량과 무기 비축하는 성)을 세우는데 이스라엘 백성을 투입합니다. 아마 농사는 농사대로 지어야 하고 국고성도 지어야했을 거에요.

이스라엘 백성은 유목민에서 영농을 지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영농문화는 무엇보다 우상을 섬기기 쉬운 문화입니다. 왜냐하면 비, 기후와 밀접한 문화이니까요. 이렇게 힘들고 고된 상황 속에서 그들은 그 안에서 그래도 400년동안 하나님의 백성으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았어요.

 


12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여 퍼져나가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여
13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을 엄하게 시켜
14 어려운 노동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니 곧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와 농사의 여러 가지 일이라 그 시키는 일이 모두 엄하였더라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했대요. 그리스도인이란 고난이 닥칠수록 더욱 힘을 내는 백성들이라 믿습니다. 상황이 어려우면 어려울 수록 더 힘을 내는 백성이고 주님을 향하여 더 부르짖는 백성이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려움이란 것이 우리를 결코 침몰시키지 않습니다. 믿는자들에게 닥치는 불길은 정결케 하는 불길이지 우리를 망하게하는 불길이 하닙니다. 주님께서 왜 우리를 고난 가운데 두십니까? 첫째는 정결하게 하기 위해서, 둘째는 그래야 출애굽을 생각한다는 거에요. 고난이 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다시 부르짖기 시작하고, 여기가 좋기 때문에 안주하는 백성이 아니라 출애굽하는 백성이 된다는 거에요. 노예로 고생하다보니 가야할 곳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 고난의 목적입니다. 학대받는 이곳을 인큐베이터로 택하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빚으시고 출애굽을 위한 원대한 계획들을 이루어가고 계십니다.

여러분의 인생을 너무 개인적인 인생사로 보지 마세요. 교회를 단순히 한 교회의 차원에서 바라보지 마십시요.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이 시대에도 교회를 통해서 출애굽시키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우울한 시대를 살아가지만 이 고난의 시대가 하나님을 향한 열정의 시대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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