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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출)

[1일1말씀] 출애굽기 2:1-10 물에서 건짐을 받다

by jiroky 2021. 6. 14.

 

모세가 태어나다

1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어
2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3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
4 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
5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 가를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6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
7 그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
8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
9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
10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우리가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어떻게 짐작이라도 할 수 있을까요? 또 그렇게 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을 알 수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어떻게 출애굽을 이루어가시는지, 그 구원사를 이끌어가는 하나님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어떻게 그 사람이 준비되고 어떻게 일을 하시는지 우리는 알 수 없지요. 이 불안한 시대에 누구를 어떻게 준비하시는지 우리는 알 수 없지요. 우리는 평범한듯 살아가는 것 같지만,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바로의 명령에 정작 불순종하는 것은 바로의 딸입니다. 우리 인생에 하나님은 어떻게 개입하시고 섭리하시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어
2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3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
4 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

지금은 이름이 나오지 않지만, 모세의 부모지요. 아므람과 요게벳이라는 레위 지파의 사람들이에요. 둘은 서로 사랑했고 아이를 낳은 것 밖엔 없죠. 그들의 자손이 구원의 역사를 써내려갈지 그들조차 몰랐지요. 우리는 이렇게 평범하게 살아가지만, 지극히 평범한 우리의 일상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원대한 계획을 실현해 나가십니다. 

이미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바로(투트모스 1세)는 사내 아이가 태어나면 나일강에 버리라고 명령을 내렸어요. 지금 우리는 모세라는 한 아이의 이야기를 듣지만,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버려졌겠어요? 이 레위 부부는 숨길 수 있는 만큼 아이를 숨겼습니다. 그래봤자 그 최대 기간은 3개월이었어요. 그리고 단념하는 마음으로 갈대 상자를 만들어 아이를 담아 나일강에 띄웁니다. 원어 성경을 보면 노아의 방주와 이 갈대상자가 동일한 단어로 쓰입니다. 노아의 방주나 이 부부가 만든 갈대상자나 동일한 거에요. 그들이 만들었고 그저 물의 흐름에 의지해 가는 겁니다. 자연의 흐름을 운행하시는 분에게 맡긴 방주이고, 아이를 구원해줄 수 있는 방주인 것이죠.

히11:13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결국 믿음으로 이 아이를 지킨 것입니다. 부모의 믿음이 아이의 믿음을 만들고, 부모의 신앙이 아이에게 가장 큰 유산이 되고 민족적 지도자로 양육이 된다는 겁니다. 어머니의 신앙이 가장 먼저 그 아이에게 심겨진 것이지요.

 


5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 가를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6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

당시 12~13살 정도라고 알려진 모세의 누나 미리암이 숨어서 상자를 지켜봅니다. 공교롭게도 바로의 딸이 나일강에 목욕하러 나왔어요. 당시 애굽은 나일강에 몸을 담그는 것이 다산과 건강을 위한 일종의 의식 같은 것이었어요. 당시 바로(투트모스 1세)의 딸의 이름은 하셉수스였어요. 그녀는 자식이 없었어요. 딸을 겨우 하나 얻긴했었는데 일찍 죽었어요. 이런 그녀의 자식에 대한 갈망이 아이를 입양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이 모든 인간의 변수를 누가 조종하고 기획한다고 되겠어요? 하나님의 계획 아래 모든게 들어맞는 이 상황을 우리는 상상하기 힘들지요.

 

 

7 그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
8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
9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

공주가 아이가 들어있는 상자를 받으니 그 타이밍에 누나 미리암이 나타나서 유모가 필요하냐고 하고, 삯을 받고 모세의 친모 요게벳의 젖을 물리고, 젖을 뗄 때까지 친모의 손에서 자랍니다.

 

 

10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모세스는 애굽말로 '물에서 건저내다'라는 의미에요. 그러나 이 아이가 이스라엘 백성을 물에서 건저낼 줄 누가 알았겠어요? 모세는 그가 먼저 물에서 건져냄을 받았기 때문에 홍해라는 바다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건져내는 역할을 맡습니다. 동일하게 우리가 먼저 구원받은 까닭은 구원받은 사람만이 구원을 전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또한 누구를 건져내는 소명을 받은 거에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건짐을 받았다 하는 것은 건져내는 자로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상처받은 자만이 상처를 치유하는 자가 됩니다. 우리의 삶에서 이해할 수 없는 삶의 고난과 고통이 있었다면, 그것을 이겨낸 사람들만이 같은 고난을 겪는 사람을 도와주고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인도자의 역할을 맡기신다는 것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그저 내 상처하나 치유받은 것으로 만족하고, 나 하나 구원받았다고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건져내도록 부르신 것입니다. 혼자 잘 누리라고 주신게 아니에요. 

 모세는 왕궁에서 모든 최고급 교육을 다 받으면서 결국 그 교육이 200만 이스라엘 백성을 건져내는 훈련이 된다는 것을 정작 그 자신은 알았겠어요? 누구도 모르는 인생의 기묘한 조합. 오직 하나님께서만 이 일들을 진행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우리 이 교회에 상상할 수 없는 간증들이 있어요. 단, 사람의 입으로 거쳐나가면 자칫 자랑이 될까봐 우리가 입을 조심하는 것이지 하나님께서는 현재도 형언할 수 없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여기 등장하는 사람은 모두 여인이라는 것에 주목해볼만 합니다. 모세라는 지도자가 태어나서 건짐을 받는 과정 가운데 전부 여성의 손길을 거칩니다. 이 땅의 여성을 지으신 목적은 돕는 베필로 지으셨죠.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를 풀어가는데 여인들의 손길이 다 뭍어 있다는 것입니다. 여성분들 듣기 좋으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왜 하나님께서 여성들을 주셨나? 왜 여성들을 통해 이끌어가시나?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전 장에서 살펴 본 산파들의 지혜부터 요게벳, 미리암, 바로의 딸, 예수님의 무덤을 지킨 여인들도... 도대체 사람의 일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계획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 누구도 편치 않은 세상을 살아가지만, 하나님 손에 붙들린 것을 믿는 사람만이 샬롬을 말할 수 있습니다. 우주적 역사를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께 맡기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겁니다. 신앙은 거기서 떨어져 나오는 겁니다. 조금 더 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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