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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출)

[1일1말씀] 출애굽기 6:14-30 족보를 기록한 목적

by jiroky 2021. 6. 18.

 

모세와 아론의 조상

14 그들의 조상을 따라 집의 어른은 이러하니라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은 하녹과 발루와 헤스론과 갈미니 이들은 르우벤의 족장이요
15 시므온의 아들들은 여무엘과 야민과 오핫과 야긴과 소할과 가나안 여인의 아들 사울이니 이들은 시므온의 가족이요
16 레위의 아들들의 이름은 그들의 족보대로 이러하니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요 레위의 나이는 백삼십칠 세였으며
17 게르손의 아들들은 그들의 가족대로 립니와 시므이요
18 고핫의 아들들은 아므람과 이스할과 헤브론과 웃시엘이요 고핫의 나이는 백삼십삼 세였으며
19 므라리의 아들들은 마흘리와 무시니 이들은 그들의 족보대로 레위의 족장이요
20 아므람은 그들의 아버지의 누이 요게벳을 아내로 맞이하였고 그는 아론과 모세를 낳았으며 아므람의 나이는 백삼십칠 세였으며
21 이스할의 아들들은 고라와 네벡과 시그리요
22 웃시엘의 아들들은 미사엘과 엘사반과 시드리요
23 아론은 암미나답의 딸 나손의 누이 엘리세바를 아내로 맞이하였고 그는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낳았으며
24 고라의 아들들은 앗실과 엘가나와 아비아삽이니 이들은 고라 사람의 족장이요
25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은 부디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였고 그는 비느하스를 낳았으니 이들은 레위 사람의 조상을 따라 가족의 어른들이라
26 이스라엘 자손을 그들의 군대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라 하신 여호와의 명령을 받은 자는 이 아론과 모세요
27 애굽 왕 바로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내보내라 말한 사람도 이 모세와 아론이었더라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시다

28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던 날에
2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라 내가 네게 이르는 바를 너는 애굽 왕 바로에게 다 말하라
30 모세가 여호와 앞에서 아뢰되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의 말을 들으리이까

 

 

족보가 나왔네요. 역사는 이 족보를 따라 흘러갑니다. 성경은 구속사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 큰 흐름의 변화가 있을 때 족보가 등장합니다. 이 족보를 보면 그 큰 흐름의 발원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 부모가 있는 사람들이고, 그 부모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우리는 어떤 출발점을 만나게 됩니다. 따라서 족보는 생각보다 중요한 기록입니다.

 

14 그들의 조상을 따라 집의 어른은 이러하니라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은 하녹과 발루와 헤스론과 갈미니 이들은 르우벤의 족장이요
15 시므온의 아들들은 여무엘과 야민과 오핫과 야긴과 소할과 가나안 여인의 아들 사울이니 이들은 시므온의 가족이요
16 레위의 아들들의 이름은 그들의 족보대로 이러하니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요 레위의 나이는 백삼십칠 세였으며
17 게르손의 아들들은 그들의 가족대로 립니와 시므이요
18 고핫의 아들들은 아므람과 이스할과 헤브론과 웃시엘이요 고핫의 나이는 백삼십삼 세였으며
19 므라리의 아들들은 마흘리와 무시니 이들은 그들의 족보대로 레위의 족장이요

이상한 설명을 하나 봅니다. 야곱의 열두 아들에서 르우벤은 장자권을 박탈당한 사람이에요. 오늘은 보니까 이스라엘의 장자라고 기록되어 있고 나이순으로 기록되어 있네요. 르우벤과 시므온은 한 줄 씩만 기록되어 있는데, 레위는 열줄이 기록되어 있네요. 성경은 어떤 의도적인 성격을 부각하기 위해서 지면의 길이를 할애한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따라서 이 족보를 기록한 목적은 레위 지파에 비중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레위 지파가 부각된 이유는 출애굽의 역사를 인도해가는 모세와 아론이 그 지파에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족보가 아주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어요. 세 명의 나이까지 기록되어 있고, 여인의 출신까지도 기록되어 있네요. 시므온이 가나안 여인과 결혼을 했고 그 여인과의 사이에서 아들 사울이 태어났음을 정확하게 밝히고 있어요.

 


20 아므람은 그들의 아버지의 누이 요게벳을 아내로 맞이하였고 그는 아론과 모세를 낳았으며 아므람의 나이는 백삼십칠 세였으며
21 이스할의 아들들은 고라와 네벡과 시그리요
22 웃시엘의 아들들은 미사엘과 엘사반과 시드리요

아므람은 아버지의 누이 요게벳과 결혼했어요. 요게벳이 누구에요? 아므람의 고모에요. 모세와 아론의 아버지 아므람은 레위 지파를 따라왔지만, 엄청난 결혼을 한거에요. 고모랑 결혼한 거에요. 나중에 레위기 18장으로 가보면 근친 결혼은 절대로 금지되어 있어요. 따라서 모세가 율법을 반포할 때 근친 결혼을 금하는 법령이 되려면 족보를 굳이 밝혀야할 이유가 없지요. 그러나 성경은 그런 점에서 하나도 가감이 없습니다. 어쨌건 미리암, 아론, 모세는 아므람과 그 고모 요게벳 사이에서 태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족보가 가지는 의미를 크게 다섯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첫째, 성경의 각 개별적인 사건이 관련이 없고 단절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통일성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단절된 사건의 기록이지만, 족보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어느 가문에서부터 시작하는지... 결국 통일성을 가지고 있다는 거지요.

둘째, 끊임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감을 강조합니다. 은혜는 어느날 불쑥 주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 선조대로부터 은혜의 물줄기가 흐르고 있음을 알려주십니다.

셋째,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나이 계수함을 깨닫게 합니다. 오는 것도 시간이 있지만, 가는 것도 시간이 있다는 겁니다.

넷째, 족보를 보면 우리는 그 족보에 내가 어떻게 기록되어야 할 것인가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족보에 편입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고 인생의 좌표를 한 번 찍어주는 과정이지요.

다섯째, 아론과 모세는 이런 계보 속에서 태어난 자들이지만, 그들의 섬김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하게 되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갑니다. 그럼 왜 모세와 아론을 세웠냐는 거에요!! 우리는 족보 가운데서 모세와 아론의 역할이 분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한게 없을 만큼 둘 다 중요해집니다. 모세는 정치적, 군사적인 지도자로서의 소임을 다합니다. 그리고 아론은 대제사장 집안을 형성합니다. 그런 면에서 두 가지의 출애굽이 이루어 집니다.

모세를 기준으로 한 정치적, 군사적 출애굽은 애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출애굽이고, 아론은 애굽 꺼내기의 출애굽을 맡습니다. 대제사장직은 눈에 드러나는 출애굽보다도 우리 안에 있는 죄를 끌어내는 출애굽의 역할을 맡습니다. 따라서 애굽 탈출기도 있지만, 애굽 적출기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 안에 있는 애굽을 끄집어 내는 것이 몸이 애굽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 아론의 집안의 계보를 보면 나중에 구약의 큰 역사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큰 줄기를 이루어 갑니다.

 


23 아론은 암미나답의 딸 나손의 누이 엘리세바를 아내로 맞이하였고 그는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낳았으며
24 고라의 아들들은 앗실과 엘가나와 아비아삽이니 이들은 고라 사람의 족장이요
25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은 부디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였고 그는 비느하스를 낳았으니 이들은 레위 사람의 조상을 따라 가족의 어른들이라

아내 이름이 족보에 기록된 것은 그만큼 큰 역할을 부부가 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족보는 모든 아내를 기록하지는 않아요. 말 그대로 비중있는 역할을 한 아내는 족보에 이름이 기록된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함께 하나님의 족보에 기록되는 특권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족보에 기록된다고 다 선한 결론으로 끝나지는 않아요. 고라 자손은 땅이 갈라져서 다 죽게 되지요. 어쨌든 족보를 통해서 우리 인생사 속에서 일어나는 흔한 일들이 하나님의 큰 구속사를 어떻게 이끌어가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26 이스라엘 자손을 그들의 군대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라 하신 여호와의 명령을 받은 자는 이 아론과 모세요
27 애굽 왕 바로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내보내라 말한 사람도 이 모세와 아론이었더라

출애굽의 역할을 맡게 될 모세와 아론의 족보를 기록한 것은 모세와 아론이 이런 일을 맡게 되지만, 그 혈통은 야곱의 셋째 아들 레위로부터 비롯됐음을 알 수 있다는 거죠. 우리도 또한 그 족보에 편입될 줄 믿습니다. 

족보란 우리가 이 땅에 어떻게 존재했는지 기억하게 되는 생각의 씨앗들이고, 과거라는 시간의 흐름을 어떤 방향으로 미래로 연결시킬 것인지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지향하는 미래를 향해 우리를 이끌어가는 힘이 될 것입니다. 족보가 밥 먹여 주지 않아요. 그러나 밥이 없어도 견딜 힘은 준단 말이에요. 나는 이런 역사적 존재구나. 내가 앞으로 이렇게 미래를 살아야 겠구나. 성경적 족보가 우리 직접적인 족보는 아니지만, 믿음의 선조들의 족보를 통해서 우리 생각과 행동과 결정의 씨앗이 됩니다.

 


28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던 날에
2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라 내가 네게 이르는 바를 너는 애굽 왕 바로에게 다 말하라
30 모세가 여호와 앞에서 아뢰되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의 말을 들으리이까

자꾸 모세가 입이 둔한 자라고 하나님께 투정을 부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족보를 통해서 모세가 믿음의 족보를 이어갈 사람이고, 가나안 땅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갈 때 어떻게 하나님과 씨름하면서 갈 것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어쨌든 그 때마다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여호와니라" 계속 말씀하시면서 하나님을 더욱 알게 하시고 우리가 우리 자신을 의지하고는 이 일을 절대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십니다. 또한 족보를 통해서 은혜는 끊어지지 않는다. 위로부터 흘러내리는 은혜의 물줄기가 아래로 흘러내려 갈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 믿음의 족보에 편입될 것인가에 우리 인생의 목적을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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