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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출)

[1일1말씀] 출애굽기 10:12-20 끝없는 탐욕을 보라

by jiroky 2021. 6. 23.

 

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 땅 위에 네 손을 내밀어 메뚜기를 애굽 땅에 올라오게 하여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밭의 모든 채소를 먹게 하라
13 모세가 애굽 땅 위에 그 지팡이를 들매 여호와께서 동풍을 일으켜 온 낮과 온 밤에 불게 하시니 아침이 되매 동풍이 메뚜기를 불어 들인지라
14 메뚜기가 애굽 온 땅에 이르러 그 사방에 내리매 그 피해가 심하니 이런 메뚜기는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을 것이라
15 메뚜기가 온 땅을 덮어 땅이 어둡게 되었으며 메뚜기가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밭의 채소와 나무 열매를 다 먹었으므로 애굽 온 땅에서 나무나 밭의 채소나 푸른 것은 남지 아니하였더라
16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급히 불러 이르되 내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와 너희에게 죄를 지었으니
17 바라건대 이번만 나의 죄를 용서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이 죽음만은 내게서 떠나게 하라
18 그가 바로에게서 나가서 여호와께 구하매
19 여호와께서 돌이켜 강렬한 서풍을 불게 하사 메뚜기를 홍해에 몰아넣으시니 애굽 온 땅에 메뚜기가 하나도 남지 아니하니라
20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지 아니하였더라

 

 

메뚜기 재앙은 예고된 재앙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는 왜 마음을 돌이키지 않을까요? 눈 앞에 불행을 피할 수 있는 길이 있음에도 그는 왜 피하지 않을까요? 인생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그 선택의 순간이 아무리 많다하더라도 선택의 기준은 단순합니다.

첫째,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생명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누구나 사는 길을 택하지 않겠어요? 생명을 내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보편적인 기준입니다. 그리고 살겠다고 내리는 결정에 우리는 비난을 하지 않습니다. 부당할지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그 기준조차도 남의 생명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는 보편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는 공공의 선이기 때문입니다. 혼자 생명을 지키겠다고 많은 사람을 어려움에 처하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개인의 생명도 중요하지만 공공의 이익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세번째, 우리는 욕망을 기준 삼기도 합니다. 문제는 어떤 욕망에 사로잡혀서 선택을 하게 되지만, 탐욕스러운 결정을 하게 된다는 겁니다. 나 자신의 파멸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파멸을 초례하지요. 

한 민족과 나라를 지도하는 국가의 선택은 모든 기준에 합당하고 공동체의 이익을 염두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근데 벌써 여덟번째 재앙임에도 불구하고 바로의 탐욕 때문에 끝내 애굽 온 땅이 피해를 입습니다. 바로만 이런 선택을 합니까? 오늘날은 이런 선택 안하겠어요? 오늘, 메뚜기 재앙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 땅 위에 네 손을 내밀어 메뚜기를 애굽 땅에 올라오게 하여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밭의 모든 채소를 먹게 하라
13 모세가 애굽 땅 위에 그 지팡이를 들매 여호와께서 동풍을 일으켜 온 낮과 온 밤에 불게 하시니 아침이 되매 동풍이 메뚜기를 불어 들인지라

이미 우박 재앙으로인해 남아있는 채소가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싹이 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있는 바로에게 메뚜기 재앙은 남김 없이 쓸어가는 엄청난 재앙입니다. 동풍이 불었다는 것은 뜻밖의 예상치 못한 재앙을 의미합니다. 점점 자연재해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술사들도 흉내낼 수 없는 재앙들이 닥치고 있습니다. 이 재앙이 닥쳤을 때 바로는 어떤 선택을 해야하냐는 거죠.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피할 길을 가르쳐 주셨어요. 내 백성이니까 그들을 보내서 나를 섬기게 하라. 그러나 바로는 순종하지 않았죠. 문제는 이스라엘 백성을 붙잡아둠으로 인해서 애굽 백성 전체가 위험에 빠진다면 무슨 선택을 해야 합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기 자존심, 자기 체면, 자기 왕권, 자기 재산에 대한 욕망과 탐욕 때문에 어려움을 자초하고 있는 겁니다. 그 욕망을 차마 놓지 못하는 거죠. 죽음을 자초하는 일들의 그림이 바로 이 메뚜기 재앙입니다. 

 


14 메뚜기가 애굽 온 땅에 이르러 그 사방에 내리매 그 피해가 심하니 이런 메뚜기는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을 것이라
15 메뚜기가 온 땅을 덮어 땅이 어둡게 되었으며 메뚜기가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밭의 채소와 나무 열매를 다 먹었으므로 애굽 온 땅에서 나무나 밭의 채소나 푸른 것은 남지 아니하였더라

메뚜기가 애굽 온 땅에 불어오기 시작합니다. 땅을 뒤덮어서 땅이 안보이고 메뚜기만 보이는 거에요. 어둠이 닥친 거지요. 무수한 수가 날라온다는 것이 특징이고 하늘도 어두워질 정도에요. 이 떼가 지나가고 나면 남는게 없어요. 모든 걸 다 갉아 먹어버리거든요. 사람의 탐욕이 꼭 이런 모양입니다. 탐욕이 일기 시작하면 마음의 모든 잔잔하고 맑은 것들을 한순간에 뒤덮어 버립니다. 한 순간에 인간의 마음은 짙은 어둠으로 쌓입니다. 아무리 밝은 햇빛 아래 있어도 그 속은 짙은 어둠이 지배하는 존재가 되고 마는 것이죠. 그리고 탐욕의 결과는 어때요? 황폐화되는 거죠. 인격이 황폐화 되는 거죠. 가장 무서운게 탐욕이에요. 그래서 탐심을 우상숭배와 동일하다고 말하고 있는 거에요. 결과는 죽음과 같은 어둠이 내면을 지배하는 겁니다. 남는 게 없어요. 우리 주위를 보면 다 메뚜기 떼 천지입니다. 그리고 이는 갈수록 더합니다.

 


16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급히 불러 이르되 내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와 너희에게 죄를 지었으니
17 바라건대 이번만 나의 죄를 용서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이 죽음만은 내게서 떠나게 하라

탐욕은 나는 살려주고 남만 죽이는 게 아니에요. 마치 분노와 같아서 탐욕은 나를 황폐하게 만들고, 누군가를 황폐하게 만들어요. 바로가 자기가 죽게 생겼으니 이번만 죄를 용서해달래요. 그는 끝내 여호와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만날 수 없는 사람이에요. 그의 목적은 그저 죽음을 피하는 거에요. 자기가 죽음을 불러 들여놓고, 죽음에서 벗어나겠다고 발버둥치는 모습, 이게 하나님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이에요. 하늘이 죽어가는 거, 바다가 죽어가는 거, 땅이 죽어가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 이런 지경,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세상을 인간이 만들어 놓지 않았습니까? 인간의 탐욕이 불러들어온 결과입니다. 이 탐욕을 해결하는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단 말이에요.하나님께서 서풍으로 메뚜기를 쫓으셨듯이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성령의 바람이 불어야 사라진단 말입니다.

 


18 그가 바로에게서 나가서 여호와께 구하매
19 여호와께서 돌이켜 강렬한 서풍을 불게 하사 메뚜기를 홍해에 몰아넣으시니 애굽 온 땅에 메뚜기가 하나도 남지 아니하니라

이 그림이 바로 우리가 갈망하는, 우리가 성령을 사모하는 이유라고 믿어요. 하나님을 만날만한 때에 하나님을 불려야 해요. 아직까지 시간이 남았다고 할 때 우리가 해야할 일은 부르짖는 것 밖엔 없어요. 우리가 무슨 능력으로 세상의 탐욕의 바람을 잠잠케 하며 멈출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모세는 이번에도 바로에게 속을 줄 알죠. 속을 줄 알지만 기도하는 거에요. 재앙이 눈 앞에 닥쳤기 때문에 애통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거에요. 온 세상이 죽음으로 치닺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거에요. 그러나 서풍이 불면 죽음의 땅에도 생명이 솟아날 줄 믿습니다. 이땅에 성령의 바람이 불어야 생명이 솟아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의 길과 죽음의 길을 가르쳐주셨어요. 우리 선택은 늘 둘 중 하나에요. 근데 우리는 죽는 줄도 모르고 수많은 선택을 죽음으로 몰고가요. 모든 선택들이 생명의 씨줄과 날줄처럼 영향을 끼치고 살아갑니다. 작은 것을 작다고 하지 말고, 늘 생명의 선택을 하시길 축복합니다.

 


20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지 아니하였더라

하나님께서 유기하신 거에요. 내버려두시면 또 강팍한 결정을 합니다. 내어버려 둘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다음 대책이 있는 분입니다. 바로가 못이깁니다. 세상이 못이깁니다. 애통하는 마음을 품으면 하나님이 우리를 위로하실 줄 믿습니다. 위로가 임하고 하나님의 서풍이 불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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