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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출)

[1일1말씀] 출애굽기 20:18-26 제단을 어떻게 쌓나

by jiroky 2021. 7. 21.

 

백성이 두려워 떨다 (신5:22-33)

18 뭇 백성이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를 본지라 그들이 볼 때에 떨며 멀리 서서
19 모세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20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임하심은 너희를 시험하고 너희로 경외하여 범죄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21 백성은 멀리 서 있고 모세는 하나님이 계신 흑암으로 가까이 가니라

 

제단에 관한 법

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라 내가 하늘로부터 너희에게 말하는 것을 너희 스스로 보았으니
23 너희는 나를 비겨서 은으로나 금으로나 너희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고
24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네 양과 소로 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모든 곳에서 네게 임하여 복을 주리라
25 네가 내게 돌로 제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 네가 정으로 그것을 쪼면 부정하게 함이니라
26 너는 층계로 내 제단에 오르지 말라 네 하체가 그 위에서 드러날까 함이니라

 

 

십계명이 선포되었습니다. 그 때 이스라엘 백성의 반응은 어떨까요? 시내산이 진동하고 불 가운데 임하시는 하나님의 현현은 모든 백성들에게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늘 이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응이 흥미롭습니다.

 

18 뭇 백성이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를 본지라 그들이 볼 때에 떨며 멀리 서서

19 모세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 우레와 나팔 소리는 청각적인 소요지요. 하나님께서 구약 전체에서 임재하실 때 이런 소리로 임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번개, 연개는 시각적인 요소지요. 하나님께서는 눈으로 볼 수 있고 귀로 들을 수 있게 임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본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하나님의 임재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단 말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시는 거에요. 보지도 않았는데 형상을 만든다면 그것은 인간의 창작물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은 충분히 우리가 느낄 수 있지만 결코 다 알 수는 없는 존재입니다.

이 땅에 스스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없죠. 그러나 그 분을 굳이 정의해야 한다면 스스로 있는 자입니다. 스스로 있는자만이 전능하신 분 아니겠어요?

→ 하나님이 나타나시길 갈망하지만 정작 나타나시면, 지금까지의 선지자들이 그러했듯 두려워 떨기만 할 뿐 얼굴조차 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죠.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에게 중재자 역할을 요구하는 거에요. 얼마나 두려웠으면 직접 듣고 싶지는 않은 거에요. 모세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모세와 같은 사람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죠. 우리가 모세에 대해 좀 알아보고 갔으면 합니다.

출33:11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눈의 아들 젊은 수종자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

하나님이 모세를 친구처럼 대면하여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민12:6-8 이르시되 내 말을 들으라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환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7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 8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나중에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에게 대들었다가 하나님께 야단맞는 장면이에요. 너네는 내가 환상으로 말하지만, 모세는 내가 직접 대면하는 자라는 거죠. 하나님의 형상을 본 사람은 모세 밖에 없는 거죠. 왜냐면 모세는 온 집에 충성하거든요. 온 집에 충성한다는 말은 한 민족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로서 온 민족에 충성한다는 겁니다. 하나님을 향해서 설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을 향해여 설 수 있을 것이고, 하나님의 백성을 나 자신만큼, 하나님만큼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보고 듣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거 아니겠어요.

신18:18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서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령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말하리라

나중에 오실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으로 우리는 받아들입니다. 모세는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 본보기와 같은 인물이라는 거죠.

 

 

20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임하심은 너희를 시험하고 너희로 경외하여 범죄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21 백성은 멀리 서 있고 모세는 하나님이 계신 흑암으로 가까이 가니라

→ 모세가 두려워하는 백성들에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임하셔서 존재하심을 보여주는 목적을 말합니다. 물론 언약을 말씀해주셨지만 이렇게 살 때 너희가 하나님 백성답게 사는 것이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관계는 제한이 있습니다. 무제한하다면 관계가 없는거죠. 우리가 하나님을 신앙하는 것도 어떤 제약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제약하시는 이유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은 그냥 내버려두지 않죠. 하나님께서 임하시는 목적은 너희가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해요. 그냥 무조건 사랑하는 게 아니라, 일말의 두려움을 가지고 사랑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경외감이 있을 때 하나님 앞에 범죄하지 않는거죠.

→ 호렙산은 굉장히 높은 돌산이에요. 모세는 벌써 네번째 올라갑니다. 80이 넘은 나이에 쉽게 가는 걸음이 아니라 백성들을 위해 어려운 발걸음을 하는 겁니다.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를 중재하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데 하나님과 불신자들 사이를 중재하는 것은 이 정도 수고에 비하면 그렇게 어렵지도 않은거 아니에요? 정말 정성을 기울이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인거죠.

 

 

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라 내가 하늘로부터 너희에게 말하는 것을 너희 스스로 보았으니

23 너희는 나를 비겨서 은으로나 금으로나 너희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고

24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네 양과 소로 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모든 곳에서 네게 임하여 복을 주리라

→ 여기 참 재미있는 표현이죠. 하늘로부터 너희에게 말하는 것을 보았으나, 너희가 본 게 없으니 신상을 만들지 말라는 거에요. 하나님께서 분명 음성으로 선포하는 것을 들었지만, 그들이 눈으로 직접 본게 없단 말이에요. 그러니 신상을 만들 수도 없고 만들면 안되는 거죠. 근데 나중에 모세가 시내산에서 안내려오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결국 애굽에서 본 것을 만들어요.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게 우상이 되어버리는 거죠.

→ 하나님께서는 만나는 장소를 만들라고 하세요. 그게 토단이에요. 토단은 흙으로 만드는 거에요. 여러분 흙은 어디에나 있어요. 즉 어떤 제단이라도 여러분이 만들면 만나주시겠다는 거에요. 두 발을 땅에 딛고 살아가는 우리를 만나주시겠다는 거에요. 그래서 제단을 쌓는 거에요. 그래서 예배를 드리는 거에요. 제단을 쌓으라는 것은 예배를 드리라는 거에요. 예배를 드리는 장소는요? 고개는 위로 향하지만, 이 땅에서 드리는 거죠.

예배를 드리는 제단은 지극히 소박합니다. 뭐가 필요한 게 있겠어요? 우리가 이땅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기억하고 단 두세 사람이라도 모여서 기도하고 예배하는 곳에 항상 함께 하시겠다는 거에요. 인간은 제단에 대한 욕망이 없습니다. 에녹성이 대한 욕망, 바벨탑에 대한 욕망만 있을 뿐이죠. 인간은 자신을 위해 성을 쌓고 탑을 쌓으려는 존재에요. 하나님은 성곽을 쌓는 존재가 아니라 제단을 쌓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하시는 거에요.

 

 

25 네가 내게 돌로 제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 네가 정으로 그것을 쪼면 부정하게 함이니라

26 너는 층계로 내 제단에 오르지 말라 네 하체가 그 위에서 드러날까 함이니라

→ 돌로 제단을 쌓는 것은 가나안 방식이에요. 그러나 돌을 정으로 깎고 다듬어서 높게 쌓았어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돌 있는 모습 그대로 쌓으라고 하시고, 계단으로 올라가야 할만큼 높게 쌓지 말라고 하세요. 왜냐면 돌을 다듬기 시작하면 거기에 내 의지가 들어가기 시작해요. 내가 만들고자 한단 말이에요. 제단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지 그 크기가 얼마냐 큰가가 아니네요. 제단을 어떻게 쌓느냐는 예배를 어떻게 드릴 것이냐에요.

근데 우리는 화려한 예배를 좋아해요. 큰 성전을 좋아해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듬지 않은 돌로 투박하고 소박하게 있는 그대로 드리라고 하세요. 우리 하나님께서 얼마나 자상하세요? 정으로 다듬고 깎은 제단을 만들기 시작하면 결국 인간은 제단 만들기에 경쟁하지 않겠어요? 그런 짓을 한단말이에요.

→ 높이 올라가는 사람은 결국 다 보입니다. 그러니 높이 오르기를 좋아하지 마세요. 재단을 쌓는 방법을 자상하게 우리 수준에 맞게 말씀해 주시네요. 그냥 옆에 있는 돌로 쌓으면 돼. 쪼개서 모양 내지마. 있는 천연석 그대로 제단을 쌓으면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나아갈 때 가식없이 거룩하고 진실되게 나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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